황숙주호, 대폭 인사 단행 … 15명 승진 146명 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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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주호, 대폭 인사 단행 … 15명 승진 146명 전보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2.02.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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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인사, “화합 정면배치 행정공백 우려” 혹평

▲ 순창군청 전경

조직개편에 이어 황숙주호의 첫 정기인사가 대폭으로 단행된 가운데 일부 인사를 두고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주민과 공직자들 사이엔 황 군수가 외치는 화합의 ‘진정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군은 박학순 행정담당과 강용신 예산담담이 각각 5급 사무관(직무대리)으로 승진하는 등 15명의 승진과 146명의 전보, 신규자(기능운전직) 배치 등 총 166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43명의 군 전출입자와 직제개편에 따른 118명의 전보인사도 함께 발표했다.

군은 인사방침과 기준으로 “업무추진능력, 조직화합, 통솔력, 업무특성, 읍면배치는 본인희망 및 결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승진자는 업무 수행능력과 근무성적 우수자를 선발했고 본청에 근무한 무 보직 6급 중 업무의 특수성과 업무능력 우수자에게 보직을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인사에 대해서는 황 군수가 외치던 화합과는 정면배치 된다는 평이다.

모 군의원은 “부면장을 타 면 산업이나 민원담당을 하라고 발령을 낸 것과 주무계 담당으로 근무했던 이를 타과의 서열이 낮은 계 담당으로 옮긴 것은 안타깝다”고 황 군수가 외치는 화합과는 걸맞지 않은 인사였음을 우회적으로 평했다. 각 실ㆍ과ㆍ소ㆍ원에서 가장 주축이 되는 계의 담당이 공무원 사이에서 한직으로 이름난 곳들만 찾아갔다는 것이다.

지난 10·26 재선거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진 주민은 “탕평인사를 해야 갈라진 군에 화합이 이뤄 질 텐데 화합과는 정면배치 된다”고 이번 인사를 평가 절하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창군지부(이하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도 이번인사에 대해 혹평하는 글이 도배를 하고 있다.

‘꼬봉이 ㅅㅈ’이라는 제목의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이홍기 후보는 그래도 군민이 잘되기를 바로고 화합차원에 모든 고소를 취하 했는데 황 군수는 그 화답이 반대편을 철저히 배제한 인사이란 말인가 진정 그런 뜻이라면 군민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가 아닌가”라고 하면서 “기회주의자들의 눈에 가려 군민을 진정으로 못 본다면 당신의 미래도 순창의 미래도 없을 듯 하다”고 적고 있다.

이에 더해 행정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군 조직을 꿰뚫고 있는 갑모씨는 5급 승진자 2명이 모두 보건의료원 보건사업과장과 의료지원과장으로 발령이 나고 주무계장도 신규자로 발령이 난데 대해 ‘행정공백의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승진자들이 6주간 교육을 가면 행정 전문가도 아닌 의료원장이 160여명이나 되는 조직을 과장들 없이 한달 반 동안 신규 주무계장들과 이끌어가기는 벅차다는 지적이다.

일부 오피니언은 시설직들의 사기저하를 우려했다. 건설방재과장과 금과면장이 퇴직한 이유로 시설과 행정직에서 각각 1명씩 5급 사무관 승진이 유력시됐다. 하지만 지난 2일 군이 이례적으로 전북도 시설직 사무관의 군 전입을 받아들이면서 행정직 2명이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군은 시설직렬에서 각각 1명씩 6급(직무대리)과 7급으로, 또 다른 2명은 8급으로 승진시켰다.

공무원노조의 공개적인 반발과 공무원 내부의 불만은 쉽게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인사철회 요구 등이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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