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폭력사건 수사 검찰에 이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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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폭력사건 수사 검찰에 이첩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2.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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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경찰에 상담요청… 상황 심각해”
순창고 피해학생 입학 앞두고 사건처리 고심

지역 교육계에 충격을 안긴 여고생 폭력사건의 가해학생에 대한 사건처리가 검찰로 이첩됐다.

경찰서는 최근 가해자 및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사건 결과를 검찰에 제출했다. 가해학생의 구성은 순창고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일고가 1명이었다. 또 전남 진도의 모 실업계 고교생 1명도 포함됐으며 이 학생은 친구를 만나러 군에 들렸다가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가운데 6명을 입건하고 가해정도가 경미한 학생 5명은 불입건하기로 했다. 가해자들은 지난 1년간 최소 10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폭행을 저질렀고 옷을 빌려달라고 하여 가져갔다가 돌려주지 않거나 현금을 빼앗는 식으로 금품갈취를 했다. 경찰은 입증된 사례만 10차례이며 사소한 폭행도 많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순창여중에 다니며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피해학생들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훈 수사과 지능수사팀장은 “상황이 심각하고 폭행을 끊지 않으면 계속 당할 수 있어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순창고에서는 지난 6일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사건보고와 함께 가해학생에 대한 징계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가해학생을 빨리 전학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과 아이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반박이 첨예하게 맞서 징계수위 결정은 하지 못했다. 순창고측은 학생이 전학을 가지 않을 경우 학생생활기록부 등재가 불가피해 대학 진학시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무작정 전학을 가도록 하기도 어렵다며 난색을 드러냈다. 만약 가해학생에 대한 전학 권고 조치가 내려질 경우 당사자는 가담 정도가 무거운 입건 학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홍석 순창고 학생부장은 “때마침 가해학생은 전학을 원칙으로 처리하라는 총리발표가 있었다. 학생들이 순창고에서 졸업하면 좋겠지만 그걸 확답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며 “일단 검찰 조사결과를 보고 결정하자는 쪽으로 학부모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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