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는 수십 년 공들여 만들어지는 것”
상태바
“인재는 수십 년 공들여 만들어지는 것”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2.15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훈몽재 대강회 개최, 학생 30명 학문진취도 시험

유학전문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한 훈몽재에서 지난 9일 대강회가 열렸다.(사진)

하서 김인후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복원한 훈몽재에서는 그동안 학생과 일반인 등 유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공부해왔다.

이날 대강회에는 중봉 이가범 화백과 이용범 상지대 교수 등 전국 유림과 유학 권위자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대강회에 참석한 사람은 서울대, 전주대 등 전국에서 모인 학생과 일반인이며 대학생의 경우 한문학, 한의예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교양과목으로 배운 논어, 대학 등을 방학을 맞아 집중 수학했다.

훈몽재 대강회는 이번이 두 번째이며 앞으로도 계속 열릴 예정이다. 행사 주 내용은 학문진취도 시험이었으며 책의 문구 일부를 외고 뜻을 해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험결과 가장 나이가 어렸던 김승호(광주동초 6년)군이 장원을 차지해 주변을 놀라게 했고 차상에는 박현수 산림축산과 산림경영담당자가 올랐다. 차하에는 박현(전주대 한문교육 3년)씨가 차지했다. 이들 수상자는 각각 논어, 맹자, 소학 1질을 부상으로 받았다.

훈몽재 산장인 고당 김충호 선생은 “유학에서는 10일마다 하는 소강회가 있고 봄ㆍ가을에 한번씩 하는 대강회가 있다. 대강회는 전국의 큰 선생을 모시고 한다”며 “조선시대 과거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학문이 가장 뛰어난 사람에게 장원을 수여했듯 이번 대강회에서도 나이는 고려하지 않았다. 장원을 차지한 학생이 비록 어리긴 하나 실력이 출중했다”고 말했다.

김 산장은 “인재는 한 두 해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수십 년 동안 공을 들여야 한다. 송강 정철 선생도 15세에 시작해 60세에 대성했다. 훈몽재에 다녀간 학생은 250여명에 달하며 이 학생들의 미래는 모른다.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한다”며 “유학이 침체된 현실이 안타깝지만 순창에 훈몽재가 생겨 강학의 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앞으로 국가의 동량지기를 많이 배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