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숙주 군수, 인사파문 진화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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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주 군수, 인사파문 진화 ‘진땀’
  • 우기철 기자
  • 승인 2012.02.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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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사과’… 공무원노조 요구 수용

“지난 10일자 직원 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공무원노동조합을 포함한 직원 여러분께 미안하게 생각한다”

황숙주 군수가 지난 10일 단행된 군 인사와 관련해 사실상 공개사과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창군지부(지부장 설순웅, 이하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황 군수는 지난 17일 오후 3시경 군청 실과소원과 읍면사무소 대표자, 공무원노조 운영위원 등 4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황 군수는 “너무 성급하게 인사를 시행하느라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것과 소폭인사 계획과는 다르게 중폭 이상의 인사를 시행하여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도 인정한다”면서 “소신과 원칙도 없는 인사였다는 여러분들의 질타에 깊이 반성하며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이어 “인사를 할 때마다 불평과 불만이 있기 마련이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면서 “다시 한 번 직원 분들께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음 인사는 불평과 불만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인사를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4일 동안 먹은 욕이 평생 동안 받은 욕보다 많았다”고 운을 뗀 뒤 “항간에 ‘꼬봉’이라는 말이 있는데 전임군수와는 친구사이다. 꼬봉 노릇은 안 한다”고 했다. 이는 외부의 영향을 받아 인사를 했다는 항간의 의혹을 전면 부인 한 것으로 해석된다.

참석자 중 한 명은 지난 10ㆍ26 재선거에 공약으로 내걸었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사예고제를 왜 시행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황 군수는 “시행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답해 이번인사가 인사부서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음을 엿 볼 수 있었다.

공무원노조는 “직위 공모를 할 때 해당 직위업무를 2년 이상 수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도 2년이 안된 상태에서 5급사무관으로 승진한 행정담당의 교육을 2012년 8월 9일 이후에 보내고 행정과장과 인사담당자를 전보조치 해라”고 요구했다.

이에 더해 담당(계장)급에서 계원으로 밀려난 농업기술센터 직원 2명에 대해선 복귀인사를 해주고 향후는 인사예고제와 전 직원 희망보직제 전면시행을 덧붙였다.

공무원노조는 이런 요구조건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하반기 인사 때까지 진행 중인 1인 릴레이 시위보다 강도가 높은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황 군수는 지난 21일 공무원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전 행정담당은 8월 9일 이후 승진교육을 보내고 농업기술센터 직원 2명은 차후 하반기 인사에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사 관련 공무원에 대해서는 주의조치하고 인사예고제는 종합적으로 검토 한 후 실시하며 전 직원 희망보직제는 전보 희망자를 조사하여 조정 후 종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9일간의 1인 릴레이 시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인사예고제는 인사방침과 승진ㆍ전보 기준, 승진 4배수에 속한 공무원 명단, 인사 일정 등을 내용으로 인사 5~7일 전 공개하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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