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노후건물 방치, 그대로 둘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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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노후건물 방치, 그대로 둘 수도 없고…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2.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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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뺀 뒤 새 주인 못 찾고 안전위험도
적성정수장, 건물 특수성에 외면 받아

▲ 건물 신축으로 이전한 노인회관의 옛 건물은 사실상 철거해야 한다.

군내 일부 공공기관이 건물 노후화와 업무 효율성을 위해 이전한 뒤 막상 쓰던 건물의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있는 빈 공공청사는 구 노인회관, 농어촌공사, 적성 정수장 등이 있다. 이 중 농어촌 공사 옛 건물은 군이 도서관 신축을 위해 잠정 사업부지로 활용할 예정에 있으나 노인회관과 정수장 건물은 아직 뚜렷한 활용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노인회관은 현재 장애인회관과 더불어 신축건물로 세워져 노인 체육과 교육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신축 이전까지 쓰던 옛 건물은 1층 일부공간을 무공수훈자회가 사무실로 쓰고 있고 나머지 공간은 비어있다. 이 건물은 관리가 오래전부터 안 돼 물조차 나오지 않으며 무공수훈자회에서는 짚신만들기 일자리공간으로 쓰이는 부속건물로 가야 물을 쓸 수 있다.

구 적성정수장은 이보다 더 골치 아프다. 상수도 공급을 위해 불가피하게 정수장을 옮긴 후 남은 건물은 정수시설 일부가 남아있다. 본래 쓰던 용도가 특수성을 띠고 있고 순창읍과는 떨어져있어 지리적으로도 불리하기 때문에 매각여건은 더욱 안 좋다.

군 관계자는 “노인회관은 안전진단을 안 받았고 내부가 많이 훼손돼서 불안정하다. 안전상 문제가 있으므로 무공수훈자회를 내보내고 철거해야 하는데 아직 매각과 관련한 문의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적성정수장은 다른 용도로 개조하거나 철거하려 해도 비용이 막대하다. 어떤 방식으로 처리해야 할지 아직 가닥이 잡히지 않은 상태”라고 토로했다.

농협중앙회 순창군지부 옆의 폐건물은 이미 매입자가 생겨 곧 다른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당초 선거관리위원회가 사무실을 신축해 쓸 예정이었지만 전화국 건물을 임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 하에 옮겼다.

군이 추진할 도서관 부지로 예정된 농어촌공사 구 건물은 최근까지 3년간 주인을 찾지 못해 경쟁입찰 물건으로 나올 정도였다. 농어촌공사는 당초 이 부지에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을 예정이었지만 인접한 주택을 사들여 부지를 넓히고자 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지금의 복실리로 신축이전했다. 최원구 농지은행팀 계장은 “공공건물은 감정가 이하 매각이 안 되는 데다 4억8000만원이란 큰 돈을 쓸 매입자가 없었다. 폐가를 사려 했지만 집주인과 협의가 안 돼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부지는 군이 도서관 신축과 관련한 구체적 작업에 돌입하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수리 후 사용이 아닌 철거 후 부지활용을 고민해야 하는 이들 건물은 오늘도 ‘큰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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