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 살포 힘든 노인 위해 자부담금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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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살포 힘든 노인 위해 자부담금 안 받아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3.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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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농민회 규산질비료 살포봉사

순창군농민회 유등지회(지회장 서상철, 이하 유등농민회)가 유등면내 전 농가를 대상으로 봄철 규산질비료 살포 봉사를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사진)

유등농민회는 지난 3일 회원 25명이 트랙터 8대를 동원해 유등면 일대에서 정부가 무상공급하는 규산질비료의 살포를 대행했다. 규산질비료는 토양을 중성화시켜 땅 힘을 높이는 작용을 하며 정부가 3년마다 한 번씩 모든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그냥 줘도 사용하지 못하는 농민들이 많아져  살포대행에 이르게 된 안타까운 점도 있다.

이 같은 사정에 유등농민회는 회원들이 가진 트랙터를 동원해 살포를 해주자고 의견을 모았고 비용도 자체적으로 감당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살포대행 의뢰시 한 포(8kg)에 140원씩 책정된 농가 자부담금을 받지 않고 전액 무상으로 실시했다.

서상철 지회장은 “경운기에 싣고 다니면서 뿌리기도 힘들고 규산질비료는 방치되면 굳어져서 흉물이 되기 때문에 나서게 됐다”며 “자부담금은 한 포당 140원으로 적은 돈이다. 연세드신 노인들은 이것도 아까워해서 자신들이 직접 하지만 힘들지 않나. 전액 농민회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살포 계기를 말했다.

군내 면지역 가운데 규모가 적은 유등면이지만 살포해야 하는 포대가 2만개 분량으로 적지 않다. 트랙터 한 대가 감당해야할 양이 많다보니 고장이 나기도 했지만 유등농민회에서는 이를 자체 비용으로 수리해가며 살포했다.

이 같은 노력에 김대곤(73ㆍ유등 건곡)씨는 “토양 산성화를 막기 위해 규산질비료는 반드시 뿌려야 하지만 양이 많아 혼자 감당하기 힘들었다. 농민회가 대신 뿌려주니 한시름 놓게 되었다”며 고마워했다.

올해 처음 규산질 살포대행을 실시한 유등농민회에서는 앞으로 여건이 되는 한 이 사업을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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