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1번지‘ 완주 건강한 밥상
상태바
‘로컬푸드 1번지‘ 완주 건강한 밥상
  • 윤덕환 기자
  • 승인 2012.04.05 0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TA를 극복하고 농촌의 희망이 되기 위한 성공 조건은?’

 

▲ 순환센터는 옛 삼기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 마련하였고 5개 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 산지집하장에서 농산품 분류 및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대표 노재석)이 지난 2010년 10월 사업을 시작으로 3년차에 들어섰다.

 

이 사업은 완주지역 농산물 소비촉진과 소농, 고령농의 수익창출,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시작한 사업이며 완주군 농정의 핵심시책 중의 하나이다.

완주내의 소농ㆍ고령농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농가를 대상으로 운송팀을 투입해 농산물을 수집하고 분류 및 포장작업 후 우체국을 통해 각 가정으로 신속하게 배달하고 있다. 이 농산물들을 적정 가격에 수매하여 농가의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농가의 참여도도 꾸준하게 유지되고 증가하는 추세이다. 관계자는 “소비자의 신뢰도는 사업의 성공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신뢰도 향상을 위해 가장 많이 노력하고 관련된 모든 사항들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 로컬푸드 중점사업인 건강밥상 꾸러미는 회원 수만 이달 현재 3000여명이고 누적 회원 수는 1만여 명에 달한다. 이처럼 소비자와 생산자 확보, 중간지원조직을 위해 인력을 안정적으로 투입하고, 효율적으로 배치하여 사업을 관리ㆍ운영하고 있다. 건강밥상 운영조직 사무국 2명, 마케팅팀 2명, 계약재배팀 1명, 학교급식팀 1명, 구매팀 2명, 운송팀 3명, 현장지원팀 2명, 고객센터 3명으로 상시인력 16명, 임시직 6 ~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로컬푸드 사업이 TV와 각종매체를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취재와 견학을 오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사업정착과 안정화 단계가 아니어서 기대치에 비해 특별히 보여드릴게 없어 손님과 기자를 맞이할 때마다 약간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사업 3년 동안 있었던 시행착오와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 “완주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품목수가 한정되어 있고, 같은 상품이어도 품질이 농가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단점이 항시 드러나고 있다. 이점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비교되어지기도 한다”고 강조하고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겉보기에 깨끗하고 먹음직스러운 상품만 보다가 농가에서 제철에 직접 수확하여 포장한 상품들은 확연히 한계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농사일 챙기기도 빠듯하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농가에서 직접 포장하여 배송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위해 농산물 품질별 분류, 포장, 배송 작업을 맡아서 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시간소요와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농산물의 품질이 기후에 의해 들쑥날쑥한 경우 꼼꼼하게 확인해 포장 하더라도 간혹 실수가 생겨 배달된 상품이 소비자의 불만사항으로 지적된 적이 많이 있었다”며 힘든 점을 토로했다.

사업비 관련 질문에 “지난해의 경우 2억원의 완주군 보조를 받았으며 올해도 비슷하게 사업비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보조금은 시설유지보수 및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고, 인건비의 경우 법인 자체적으로 충당하여 지급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되어 10여명의 인건비를 지원받고 있다”며 “현재 공사 중인 농산물 가공센터와 곧 이전할 사무실 건물도 완주군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모범사례로 접목시키려는 기관과 단체가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먼저 농가의 자체적인 사업수행 한계를 파악하고 극복할 수 있는 지역별, 인력별 맞춤형 해결방안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 이후 사업수행 인력구성과 조직, 판매망 확장이 사업의 성공여부를 좌지우지 한다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자칫 준비가 미비할 경우 기존의 유통구조와 다를 바 없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였다.

향후 중장기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농민가공식품센터 신축, 사무실 이전을 추진, 계획 중이며 완주군에서만 생산되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타지와 제휴푸드를 체결하여 상품 종류를 추가하여 다양화 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하지만 원래 취지에 맞지 않을 수 있어 조심스레 접근하려 한다. 그리고 가공공장이 완공되면 이를 통해 가공식품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충족시키고 기존 유통업과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필요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의 소득 증진과 더 나은 상품이 가정으로 배달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순환센터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로컬푸드, 도농순환, 마을회사 육성, 공감문화센터 등 5개 지원조직으로 구성되어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과 함께 어른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제2기 퍼머컬쳐 대학과정을 4월부터 8월까지 8개월 과정으로 개설 운영하고 있다.<로컬푸드(local food)>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농산물을 말하는데, 흔히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칭함.

<퍼머컬쳐(Permaculture)> 영구적이라는 말과 문화적이라는 말의 합성어로, 지속가능한 농업과 토지이용에 대한 윤리가 뒷받침 되지 않는 문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