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억이며 기록이다
상태바
사진은 기억이며 기록이다
  • 정기애 기자
  • 승인 2012.04.19 0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뭇잎에 흔들리는 물그림자’ 사진집 발간

박상주(한국사진작가 전주지부장) 사진작가가 30여 년간 교직에 몸담으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섬진강 물길 따라 기록한 사진집이 발간됐다.

지난 2월 발간된 사진집 ‘나뭇잎에 흔들리는 물그림자’ 진안 데미샘을 기점으로 3개도 11개 시군으로 흘러가는 225킬로미터(㎞)에 달하는 섬진강변 마을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100여 편의 글과 함께 150여 매의 사진작품으로 구성됐다.

사진집에 발간 축사의 글을 남긴 김남곤 시인은 “순간을 포착한 영상미가 작가의 예술적 감각 뿐 아니라 인간이 누리고 있는 삶의 가치까지도 천착한 노작임을 읽을 수 있었다”며 “섬진강 맑은 물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찬사를 보냈다.

지난 1986년 순창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할 때 처음으로 사진을 접하고 섬진강변 삶의 풍경을 기록하기 시작한 박상주 작가는 지금은 작고하신 당시 스승이자 고향선배의 가르침으로 본격적인 사진작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교육청에 있을때 보도자료와 사진을 만들어 신문사에 보내는 일을 담당했는데 이때 사진을 많이 찍게 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데 당시 스승이자 고향선배인 권진희 선생님(순창 제일고)이 사진평론을 하셨는데 그 가르침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사진을 하게 됐다”

풍산면 대가마을에서 나고 자란 박상주 작가는 어릴때부터 섬진강과 함께 살아왔다. 그래서 섬진강과 주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사진은 삶과 죽음에 관한 기억이며, 기록이다. 섬진강변에서 한지, 담배대, 짚신 등을 만들며 전통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농사를 짓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마지막에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작가의 이런 바램이 이번 사진집에 오롯이 담겨져 있다.

‘나뭇잎에 흔들리는 물그림자’는 ‘강 이야기’로 시작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전통 삶의 현장, 자연의 산물, 농경의 일터’를 둘러본 후 금줄, 운동회, 상여 등을 통해 삶의 시작과 끝을 담담하게 기록해 나갔다.

지난 2월 전주 한들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교직을 은퇴한 박상주 작가는 “이후 섬진강과 순창의 사계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다”며 “먼 날에 조상들의 자취를 느껴 생활의 지혜로 삼았으면 한다”는 소박한 바램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