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는 귀농인 미리내 쪽빛마을 오현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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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리는 귀농인 미리내 쪽빛마을 오현신 대표
  • 윤덕환 기자
  • 승인 2012.05.10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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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롭고 조화로운 색깔로 아름다운 농촌 그리고 싶다”

▲ 22년간의 교직생활을 접고 쌍치 종곡으로 귀농한 미리내 쪽빛 마을의 오현신 대표

▲ 백인백색을 통해 상호간 장점들을 융합하고 싶다는 오 대표는 자연친화적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전직 여교사
쌍치면 종곡마을의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맨 끝에 소담한 집과 작업장이 나온다. 입구에는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천년초를 심어놓은 밭과 함께 미리내 쪽빛 마을이란 현판이 보인다. 이곳이 5년 전 오현신(52)대표가 둥지를 튼 곳 이다. 올해로 귀농 5년차가 된 오 대표를 만나 귀농하게 된 계기와 현재 진행 중인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귀농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오씨는 “22년간의 교직생활을 접고 교육자의 틀에서 벗어나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 남쪽 끝으로 가려 하였다”며 “마음 한편에 항상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한 인연에 의해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가정과 교육을 담당하던 오씨는 한국 전통음식과 전통문화, 천연염색에 전문가적 실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라세시 풍속보존회 연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오씨는 “도시민이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자연치유의 집을 짓고 싶었다”며 “이곳에서 꾸밈없는 자연그대로의 환경에서 원기를 충전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리내 쪽빛 마을이란 이름을 지은 것도 이러한 생각이 반영 되었다. 미리내는 은하수로 사람을 뜻하고, 쪽빛은 최상의 몸 상태를 뜻한다고 한다.  

‘야생그대로의 자연농법 추구’

집 뒤로 펼쳐진 야산에는 각종 자생산야초와 나무가 심어져 있고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곳엔 천년초 선인장이 심어져 있다. 인위적인 농법보다 자연그대로의 무투입 농법과 함께 무농약과 무비료를 고집한다. 오씨는 “이곳에서 나는 다양한 자생산 야초와 천년초를 수확, 채취하여 유기농 설탕을 이용해 가당 발효를 시킨다”며 “효액은 질병예방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훌륭한 천연 양념 소스로 활용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설탕 대신 게르마늄 등을 이용한 무가당 발효를 한다는 오씨는 “광물성 미생물을 증식ㆍ활용하여 당뇨병 환자가 마실 수 있는 무색무취의 발효음료를 만들고 있다”며 “특정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음용수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계각층 전문화된 장점 융합

귀농 5년차,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1차, 2차 산업의 한계를 느꼈다는 오씨는 “각계각층 전문가 100명을 연계, 상호간 교류를 통해 장점들을 융합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며 “예를 들자면 천년초 전문가와 복분자 전문가를 통한 천복효액 생산 등이며 다양한 장점을 가진 다채로운 색깔의 사람들이 서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적어도 열사람에게 알리는 일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씨는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회원 간 연결을 부지런히 일궈 보려 한다”며 “100인 100색이 여기 저기 생겨나 세상이 좀 더 신명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리내 쪽빛 마을에 들른 도시민들이 하루든 이틀이든 머물면서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로 기운을 얻어 가게 하는 것이 그녀가 염원하는 소박하면서도 소중한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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