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10미터만 짧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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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10미터만 짧았어도…”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6.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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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암 진출구간 차선 수정 필요 제기
좌회전 하려면 중침 불가피…결론 안나

▲ 읍내에서 대모암을 가기는 쉽지만 나올 때는 중앙선 침범이 불가피하다. 다리 이설 후 생긴 이 문제는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대모암에서 순창읍 방향으로 좌회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차량을 이용해 대모암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졌을 만한 이 질문의 답은 몇 가지가 있다. 다리를 건너 우회전 한 후 청소년센터로 들어가서 차를 돌려 나오는 방법이 있고 공설운동장까지 갔다 오는 방법도 있다. 둘 다 편의성과는 거리가 멀다. 다리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하는 것이 맞지만 보이는 것은 노란 중앙선이다. 이곳에서 중앙선을 밟지 않고 좌회전 하는 운전자는 없다.

대모암 진출로의 차선 설계가 나오는 차량에 불리하게 적용됐다는 불만이 생기고 있다. 이곳 다리가 이설된 후 생긴 문제이며 길 건너편에는 청소년센터 주차장이 인접해있어 모호한 점이 있다. 동산 스님(대모암 주지)은 “다리로 나가면 차선이 없다. 군에 몇 번 중앙선과 정지선을 순창읍 방향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다리를 건너 순창읍으로 나가는 차량이 다른 차와 사고가 나 법을 따지면 과실 100%를 뒤집어쓰기 쉽다”고 토로했다. 단속도 안하거니와 정서상 중앙선을 넘어 다니지만 사고가 나면 책임을 좌회전 한 차에 지우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는 “대모암을 방문하는 사람은 물론 근린체육공원이 있어 출입량이 꽤 되고 노인과 여성 운전자가 많다. 차선을 그을 당시 관계자 협의를 거쳐야 했지만 이곳은 무시됐다”고 말했다.

동산 스님의 요청에 군은 지난 7일 교통안전관리공단에 정지선 이동 가능성을 타진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다리 이설 후 생긴 문제에 대해 지금은 확실한 답변을 하기 어렵다. 공단에서 답한 결과에 따를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산 스님은 “전에 둘러본 공단 직원 말로는 중앙선이 없는 구간이 길어진다며 부정적이었다. 다리를 새로 놓을 때 백산리 방향으로 이설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며 “중앙선이 없는 구간만 따지면 군청앞 다리 부근이 훨씬 길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중앙선이 의도하지 않게 방문객을 위법한 운전자로 만드는 상황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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