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로정 현판 한문 표기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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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로정 현판 한문 표기법 논란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6.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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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방식 표기도 문제되지 않을 것 ‘중론’

▲ 한글표기법을 따른 육로정 현판(사진제공 : 아름다운 사진관)

동계면의 구미마을과 장군목 사이에 세워진 육로정 현판의 한문 표기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육로정 현판은 글자 순서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여 있어 한글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기존의 한문 표기와 다른 것으로 보는 이들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달 마실길 걷기 행사에 나선 한 참석자도 육로정 현판을 보고 한문표기가 다른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문 표기는 반드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글과 반대방향으로 써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기곤 순창문화원장은 “어르신들은 지금까지 한문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왔다. 그게 일반적인 한문 표기법이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선 젊은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글과 같은 방향으로 표기를 하기도 하니 육로정 현판 한문 표기가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향교 관계자 또한 “원칙적으로 얘기하자면 한문 글자 순서는 한글과 반대방향이 맞지만 지금은 굳이 거기에 구애받지 않고 한글처럼 편하게 쓰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한문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어서 지적을 하는 것이지, 굳이 옛날식을 강조한다면 지금의 예법도 예전과 많이 달라지지 않았냐”면서 “시대 흐름에 맞춰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군 문화관광과는 육로정 현판 한문 표기에 대해 전문가의 검토를 받아본다는 입장이다. 한정안 관광홍보 담당은 “이왕 논란이 됐으니 한문 표기가 어디까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인지 전문가의 검토를 받아볼 예정”이라며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잘못됐다면 바로잡고 이후 한문 표기 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육로정은 오래전 여섯명의 노인들이 풍류를 즐기던 육로암이라는 곳에서 따왔다.

김기곤 원장에 따르면 “육로암은 연사간과 친교로 맺어진 여섯 노인들이 시를 읊으며 담소를 나누던 곳이며 근대에 들어서도 선대의 뜻을 받들어 후손들이 자리를 같이하며 우의를 돈독히 다지던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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