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인과 바보는 질병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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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성인과 바보는 질병이 없다
  • 김용무 독자
  • 승인 2012.06.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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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무 (64ㆍ구림면 치천)

 

▲ 김용무 (64ㆍ구림면 치천)

“성인과 바보는 질병이 없다”라고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른다. 바보란 선천적으로 타고난 지능이 부족한데서 오는 것이고, 병은 후천적으로 영혼(靈魂)에 고장이 생겨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서 병이 나면, 괴롭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노하며 두렵고 놀라며 짜증과 피곤함이 따르는데 바보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없으므로 병이 없다.

 

필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저능아나 미친 사람들에게서도 좋은 점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왜냐하면 저능아나 미친 사람은 계산에 의해 세상을 살아가지 않고 현재를 살뿐이다. 이들은 과거나 미래에 속박되어 살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육체로 표현하면서 순간순간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이 생각하기에 미래에 대한 행복이 보장되지 않는 삶을 살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렇지 않다. 중생은 과거나 미래 속에서 살고 있다. 자, 생각해 보자. 과거의 아름답지 못했던 추억들을 생각하며 그 시절 고생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과거에 매달려 살고, 또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흘러간 과거는 과거에 있었던 것이지 지금 있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앞으로 있을 것이지 지금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현재를 살고 있다. 현재를 순간순간 잘살게 되면 과거는 알차게 장식될 것이요 미래는 보장되게 되어있다. 어린아이는 배고프면 울고 아프면 울고 누가 때리면 울고 있는 그대로를 나타내며 살고 있다. 깨달은 성자들도 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면 자고 추우면 따뜻하게 불을 지피며 현재를 아낌없이 경험하며 살고 있지, 과거나 미래에 붙들려 살아가지 않는다. 정신이 부족한 바보들도 마찬가지다 있는 그대로를 나타내며 살아가기에 몸에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아 건강이 일반적인 사람보다도 좋다고 보아야 한다.

“성인과 바보는 병이 없다”라는 말은 현재에 충실하기에 불안과 공포에 떨지 않고 근심과 슬픔을 모르고 살아가니 이들의 몸과 마음에는 병이 있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바보는 결코 병은 아니다.

우리의 육체는 영혼이 주관한다. 영혼이 슬프면 육체의 리듬이 깨져 부조화를 일으킨다. 조화는 건강, 부조화는 병이다. 다른 말로 바꿔 말하면 조화는 사랑이요, 부조화는 사랑이 결핍된 것이다. 사랑이 메마른 곳에 ‘질병’과 ‘고통’이 있고, 사랑이 충만한 곳에 ‘건강’과 ‘행복’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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