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고(교장 박일범)가 인성교육 실천 우수학교로 지정된데 이어 학과개편도 단행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일고는 지난 4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선발한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에 지정됐으며 전국 100대 우수학교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는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학생생활협약 제정ㆍ운영 등을 통해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선도하는 학교로서, 지난해까지 운영된 ‘학교문화 선도학교’와 ‘학생언어문화 선도학교’를 통합ㆍ개편한 사업이다. 대상학교는 지난 3월 13일부터 시ㆍ도교육청별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 유형별로는 학교문화 선도형 195개교, 법제교육 선도형 5개교, 언어문화 개선형 100개교 등 총 300개교이다. 지정기간은 4월부터 내년 2월까지이며, 학교별 사업계획에 따라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며 지원예산은 교당 800만원이다.

학교문화 선도형에 응모해 지정된 제일고는 ‘신나고, 가고 싶고, 즐거운 학교’라는 주제 하에 학생 자치활동 강화, 직업ㆍ진로 교육 강화, 창의적 체험 활동 강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자동차과 폐지, 일반학급 증설

제일고는 자동차 컬러디자인과를 폐지하고 3학급 규모이던 일반계열을 4학급 규모로 증설하는 학과개편도 시행한다.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해 이뤄진 이번 학과 개편은 도내 10여개 고등학교가 포함되어 있으며 제일고는 자동차과 재학생들이 졸업하는 오는 2015년부터 인문계 고교로 완전 전환된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일반학급 신입생만 선발할 계획이다.

박일범 교장은 “이번 학과 개편은 종합고는 인문계로 전환하라는 교과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지만 그동안 자동차 컬러 디자인과 학생들이 전공교사가 없어 실제 배워야 할 전공을 충실히 배우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컬러 디자인과는 도내에서 제일고가 유일한데 도내에 전공교사가 한명도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자기주도적 학습 특별전형 실시

도내 10개 학교에서 실시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특별전형’에 제일고도 포함되어 내년 신입생은 1학급당 28명의 학생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

‘자기주도적 학습 특별전형’은, 중학교 내신 성적 70%와 학습계획서 및 면접 30%로 12월 중순에 실시하는 일반전형보다 앞서 12월 초에 선발하게 된다.

제일고가 내년부터 자동차과를 폐지하고 일반학급 학생들만 모집하면서 군내 신입생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제일고는 특별전형을 통해 외지 학생들을 신입생으로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박 교장은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살려 영상, 애니매이션 동아리, 체대 입시반 등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시골 학교일수록 대학 진학이 더 수월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쌍치, 복흥 학생들이 대부분 정읍 방면으로 진학을 하는데 이 학생들도 군내에서 끌어안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인재숙을 개편해 선행학습보다 부족한 부분을 학습할 수 있게 지도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학교 신청 고민

이와 함께 제일고는 혁신학교 신청도 고민중에 있다. 지난달 21일 도교육청의 박일관 장학사 등이 참석해 혁신학교 설명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 30여명의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현재 군내 혁신학교가 초등학교만 3개교가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배움의 지속성이 필요하다는 학부모들의 문제제기가 제기되고 있다.

올해 순창여중이 혁신학교를 신청한 가운데 고등부는 신청학교가 없는 상황이라 제일고의 혁신학교 설명회 개최가 ‘신청’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