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성공하려면 세계 유사제품들과 경쟁력 있게 품질과 디자인을 우수하게 잘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제품을 구매해 주는 고객이 많아야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 일반 음식점의 경우도 음식이 맛있어야 하고 그 음식점을 찾는 고객이 많아야 음식점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기본 상식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에 6.25 전쟁으로 전 국토가 초토화 되어버린 그 당시 UN연합군을 이끌고 인천에 온 미국 맥아더 장군은 “한국은 전쟁이전 모습으로 복원하는 데만 최소 100년은 걸리겠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당시(1950년) 1인당 국민소득은 약 100달러 정도였던 것이 작년에는 2만 2489달러로 무려 224배나 성장한 것이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빠른 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이 최초라고 세계인들이 평가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이 말한 100년이 되려면 아직도 38년이 더 남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무에서 유를 창조한 국가라고도 한다.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는 그렇게 빠른 기간에 경제가 성장할 조건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원유 등 원자재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면이 바다이고 북으로는 육로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무역수단이 선박 또는 항공에 의존하고 있어 시간적으로나 비용 면에서 유럽 등 육로로 무역을 하고 있는 국가보다 훨씬 경쟁력이 취약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빠른 기간에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을까?
우리 부모가 자기 삶을 희생하면서 자녀를 많이 출산하여 교육에 열의를 가지고 지식을 많이 넣어준 결과라는 것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 부모 시대에는 자녀가 5명은 적은 편에 속하고 많게는 10명까지 자녀를 둔 부모들도 있다. 정말 우리 부모들은 못 먹고 못 입고 오직 자식들 교육에 온전히 일생을 바친 결과로 지금 이렇게 좋은 환경을 누린다는 것을 생각하면 내 부모가 아니더라도 연세가 많은 어른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우리 국민은 지식으로 경쟁해서 세계인을 이긴 것이다. 어떻게 대한민국이 인터넷 세계최고 강국이 되고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 국가가 될 수 있겠는가? 참 신기하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한편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의 주역은 기업이라는 것도 이의가 있을 수는 없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 중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도 자동차 판매순위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 기업들이 급성장하는데 일등공신이 누구인지 기업 재벌들은 알고는 있는 것인가? 물론 우리나라 기업이 이렇게 빠른 기간에 성장한 것은 기업주가 기업을 잘 운영해서 이렇게 훌륭한 기업이 된 측면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우리 국민들은 제품 품질이 외국산보다 조금 떨어져도 국내 기업 제품만을 구입하면서 국산품 애용운동에 적극 동참해 온 것이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외국산 제품에는 높은 관세를 매기는 방법으로 국민에게 국산품 이용을 유도해 국내 기업 성장을 주도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국민의 후광을 입어 지금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고 재벌총수들은 천문학적인 재산가가 된 것이다.
그런데 국내기업 재벌들은 미국 등 외국 재벌하고 너무 많이 비교가 된다. 미국 재벌 중 올해 82세인 워렌버핏은 정부를 향해서 우리 같은 부자들에게 세금을 많이 거두라는 말을 해서 국내에서도 여러 번 보도된 바 있는데 우리 기업 재벌들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삼성의 창업자인 이병철회장이 재산분배를 잘 못했다며 삼성가 형제들이 재산 다툼을 벌이고 있는 진풍경을 보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국민을 허탈하게 하고 있는 짓인지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분쟁을 먼저 제기한 이맹희 제일제당 회장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재산규모가 수 조(兆)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은 무려 12조가 넘는 국내 최고 갑부이다. 기업성장의 일등공신인 국민 덕으로 이렇게 많이 누리고 있음을 깨달아 국민들에게 베풀면서 아름답게 살아가는 국내 재벌들 모습을 우리도 언젠가는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