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2006년부터 학교급식을 위한 식품비를 지원하고, 특히 친환경 쌀로 지은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친환경 쌀과 정부양곡가의 차액을 별도로 추가 지원해왔다. 또 군내에서 생산되는 양파, 감자, 무, 배추, 상추, 느타리버섯 등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친환경농산물 가격과 일반농산물 가격의 차액 일부인 70원을 지원단가로 하여 연간 37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군 지원에 의해 공급하는 친환경농산물은 지난 1학기부터 학교급식에 반영하기로 했으나 실질적인 지원은 7월초쯤부터 제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군내업체가 6월말 경에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처 사용하지 못한 친환경농산물 지원예산의 일부를 반납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의 공급체계가 잡히지 않아 단위학교에 공급이 많이 늦어져 예산이 남게 됐다”며 “일선학교 영양사 선생님들도 예산을 잘 활용해 아이들의 급식에 더 좋은 농산물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현재 군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은 10여개 품목 정도로 한정되어 있어 더 확대시키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품목의 다양화, 공급체계의 일원화, 친환경 농가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타 지역처럼 ‘로컬 푸드’나 ‘친환경급식센터’ 등을 운영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농업인연합회,
친환경농산물판매장 설립 예정
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공병윤)는 친환경농산물의 품목의 다양화와 안정된 생산ㆍ공급을 위해 ‘친환경농산물판매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공병윤 회장은 “그동안 군에 친환경농산물급식센터 설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들어주지 않아 연합회에서 직접 매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군내에 친환경농산물로 생산되는 품목이 많지 않아 품목의 다양화를 위해 계약재배 등을 장려하고 농민들의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 회장은 “향후 2년 내에 학교급식 전 품목을 친환경으로 전환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유통단계를 거치는 일반농산물과 비교하면 지역에서 직접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은 가격경쟁에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올 추석 쯤 친환경농산물판매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초ㆍ중 학교급식에
친환경 농산물 공급
올해 2학기부터는 도내 초ㆍ중학교 학교급식에도 친환경농산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지난 9일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시범사업을 오는 9월부터 도내 전체 초ㆍ중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초ㆍ중학교는 2학기부터 학교급식에 친환경인증농산물(유기농, 무농약, 저농약)을 사용할 경우 구입액의 40%를 지원받게 된다.
지원 범위는 1인 1식 기준 초등학교 100원, 중학교 130원 한도이며, 소요재원 20억원은 도교육청과 전북도, 시ㆍ군이 함께 부담한다.
대상 품목은 감자, 양파, 상추 등 주요 식재료와 시·군 주력 품종을 포함한 15종 내외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친환경농산물은 지역내 생산자와의 계약재배와 현행 공개경쟁 입찰(B2B), 생산자 조직을 연계한 직거래 수의계약 방식 등으로 물량을 확보해 일선 학교에 공급하게 된다.
따라서 군은 하반기부터는 상반기 70원이던 지원 단가를 초등학생은 100원으로 중학생은 130원으로, 고등학생도 군비 지원 단가를 13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