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류보호협회 순창지부, 탱크에 빠진 새끼 구해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된 삵 두 마리가 새 생명을 얻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동계면 마상동마을에 소재한 밤 저장탱크에 빠져 자칫 굶어 죽을 수도 있던 삵 두 마리는 사람의 손에 의해 구조돼 무사히 산으로 돌아갔다.
양득춘(53)동계의용소방대 총무는 자신의 밤 저장탱크에 삵 두 마리가 빠져있는 것을 보고 동계면사무소에 연락해 구조 요청을 했고 연락을 받은 이봉수 동계부면장이 미리 현장에 출동, 한국조류보호협회 순창지부에 구조요청을 했다.
현장에는 아직 새끼로 보이는 삵 두 마리가 탱크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고 탱크의 높이는 3미터(m)나 되었다. 협회 회원들과 이봉수 부면장은 삵들이 딛고 올라올 수 있는 팔레트를 탱크 벽면에 세워 넣어 주었고 삵은 팔레트를 딛고 올라와 금세 산으로 사라졌다.
양득춘씨는 “고양이처럼 생기긴 했는데 삵인지 혹시 몰라서 구조요청을 했다. 협회 회원들이 와서 보더니 삵이 맞다고 하더라”며 “갇혀서 나가지 못했다면 죽었을 텐데 구조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조류가 아니어도 천연기념물이나 보호동물이라면 구조에 나선다는 한국조류보호협회 순창지부 회원들은 “휴일에도 나와 주민들의 일을 돕는 이봉수 부면장님에게 감동받았다”며 “앞으로도 야생동물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는 협회로 연락하면 곧바로 출동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연락처는 653-6110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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