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농작물도 폭염에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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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농작물도 폭염에 고생
  • 윤덕환 기자
  • 승인 2012.08.07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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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콩 재배지 따라 폭염 득실 갈려
과일은 피해 많고 가축 면역저하 우려

유래 없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작물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대체로 폭염에 피해를 본 작물이 많지만 의외로 도움 된 작물도 있다.

장류원료인 고추와 콩은 서로 장ㆍ단점이 같이 나타나고 있다. 고추는 수확량과 소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탄저병이 줄어든 반면 따기 전부터 말라비틀어지는 고추가 늘어나고 있다. 첫물이 나온 요즘 시세는 1근(600g)에 1만5000원선으로 작년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작황이 작년보다 좋다는 평이 많아 농민들은 가격이 떨어져도 소득은 작년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적성면의 한 주민은 “같은 방식으로 농사를 지어도 고추가 작고 꼬실라진 것을 보면 폭염피해가 분명히 있다. 날이 가물어서 탄저는 별로 없는데 이것저것 따져보면 한 마지기에서 나오는 돈은 작년과 비슷할 것 같다”며 “아직은 본격적으로 나오는 때가 아니라 시장 가격을 잘 모르겠다. 지금보다 값이 떨어져 후회하더라도 쟁여놓고 나중에 파는 게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콩은 오히려 덜 자라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다. 조영선 인계면 농민상담소장은 “비가 오면 콩은 웃자라는데 요즘은 비가 안 오고 있다. 보통 두세 번 해줘야 하는 적심(순을 집는 일)을 한 번만 해도 되니 농민들로서는 할 일이 줄었다”며 “논콩을 재배하는 많은 곳에는 물을 대기도 쉽다. 물을 뿌려도 금새 마르는 밭과 달리 논고추나 논콩은 땅에 항상 수분이 있어 작황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복숭아, 배 등 과일은 타들어가는 것이 많아 평년작을 장담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더위에 고생하는 것은 작물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다. 군내에서는 최근 병을 앓던 가축 일부가 더위로 인해 증상이 심해져 죽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군 관계자는 “원래 면역력이 약했던 것이 더위로 인해 심해진 것 같다. 폐사율은 통상 폐사율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고 양계장은 환풍기를 항상 틀어놓아 폐사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신고 및 지원 절차

<농업재해대책법> 피해발생→피해신고(피해자→읍·면·동)→피해복구계획수립(시·군 또는 시·도)→3억원이상 피해발생시 보고(시·도→농식품부)→농어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 심의→복구지원

<농업재해보험법> 피해발생→피해신고(피해자→일선가입농협)→피해여부 확인 및 손해평가(손해평가인)→결과보고(지역농협→농협손해보험)→보험금지급심사(농협손해보험)→보험금 지급(농협손해보험→일선농협→피해 농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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