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농협 상임이사 선출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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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농협 상임이사 선출 ‘혼전’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8.0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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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김판수 후보 추천…이사회 부결
추천위 의사진행방식 놓고 고성 오가

순창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대식) 상임이사 선출이 예정보다 늦어지게 됐다.

순창농협 이사회는 지난 2일 이사회의를 열고 상임이사 인사추천위가 추천한 김판수(전 순창농협 남계지점장) 후보에 대한 심사와 투표를 진행한 결과 부결됐다. 김 후보는 지난 30일 인사추천위원회의 심사 및 투표를 거쳐 추천대상자로 결정됐지만 이사회 투표에서는 총 투표수 17표 가운데 8표를 얻는데 그쳐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순창농협은 지난 2일 상임이사 선거를 재공고하고 지난 6일 하루만 후보등록을 받은 뒤 이튿날 7일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었고 오는 17일 대의원회를 거치는 상임이사 선출하는 과정을 밟는다.

인사추천위에서 결정된 상임이사 추천대상자가 이사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인사추천위원과 이사진의 성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당초 인사추천위원회 심사 점수는 신원우 후보가 김판수 후보에 조금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사추천위에서는 최고득점자인 신 후보를 두고 추천대상자로 결정할 지를 투표했지만 찬성표가 과반을 얻지 못했다. 이어서 차점 순위인 김 후보를 두고 투표한 결과 과반수 찬성을 얻어 이사회 상임이사 추천대상자로 결정됐었다.

조합장 선거가 끝난 뒤라 다소 맥 빠진 듯 보였던 상임이사 선거도 인사추천위원과 이사의 서로 다른 판단에 의해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인사추천위 투표결과 낙마했던 신 후보는 기사회생했고 상임이사를 눈앞에 뒀던 김판수 후보는 낙담했다.

순창농협은 인사추천위 내부 의견이 모이지 않아 상임이사 후보 추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인사추천위에서는 김 후보의 이사회 부결로 다시 추천대상자를 결정해야 하는 안건 이 외에 이사회에서 부결된 후보를 인사추천위원회가 다시 추천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바꾸는 안도 예고됐다. 그러나 규정을 변경한 후 추천심사를 하자는 제안에 대한 위원 사이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7일 오전까지도 안건상정을 못했다. 이사회에서 부결된 후보를 인사추천위가 다시 추천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정을 바꾼 후 심사 및 추천을 하는 것에 대해 임동래 인사추천위원은 “두 사람 다 심사에 떨어졌을 경우 구제하는 안이면 모를까. 이미 떨어진 후보를 추천대상자로 정하기 위해 규정을 바꾸는 것 밖에 안 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인사추천위의 결말이 어찌되던 순창농협 조합원들이 추천위원이나 이사들을 바라보는 눈은 꼽지 않아 보인다.

한 조합원은 “상임이사 후보 모집 공고 사실마저 몰랐다”며 “전 현직 조합 간부들의 잔치가 아닌 정말 능력있고 조합 발전은 물론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주문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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