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포 정영동 효자비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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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포 정영동 효자비 제막식
  • 황의관 기자
  • 승인 2012.08.2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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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효행 깊어 성균관이 인정한 효자
전쟁때 동계면소 서류 대피한 공적도

동계면 서호리 구송정 다리 입구에 백발 어르신들과 동계면내 기관장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멀리 읍내에서는 양상화 단군성모숭조회장, 강병문 순창향교 전교가 내방했고 황숙주 군수, 정성균 군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19일은 서호마을이 낳은 농포(農圃) 정영동(鄭泳東) 효자비 제막식이 있는 날. 동네 어귀 구송정 입구에 세어진 효자비를 향해 내빈과 지역 어르신들이 도열하여 제막식을 거행하였다.(사진)

이날 제막한 효자비 건립을 추진한 이종엽(동계 아동) 위원장은 효자비 건립에는 엄정한 절차가 있다며 “추진위원들과 함께 각 면지역 장의의 확인을 받고 향교 전교의 통문을 사장관(전주ㆍ남원ㆍ광주ㆍ나주)에 전하여 답통을 받는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성균관의 건립승인을 받아 설립했다”고 그간의 경과를 소상하게 밝혔다.

경주 정씨 정창진의 3남1녀중 장남으로 태어난 농포 정영동 옹은 7, 8세 때부터 효심이 남달라 부친을 대하는 모습을 보는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효자였다. 부친이 수저를 들지 않으면 그도 들지 않았고 부친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순효한 아들이었다. 그런 효자가 생전에 효도를 다하지 못했다고 부친 사망 후 3년 상을 조석으로 식사를 올리는 옛 예절절차에 따르다 탈상하는 효행을 보였다. 그의 이러한 효행은 주변에 알려져 군수표창을 받기도 했다. 부친의 생전 효행을 보아온 네 아들은 부친의 효행을 마음에 새기고 효행비 건립했다. 네 아들 중 장남 수조씨는 향년 79세로 지난해 작고하셨고 둘째 이조(77) 셋째 삼조(75)씨는 동계 서호에서 넷째 경조(73)씨는 순창읍내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정영동 옹은 효행에 앞서 한국전쟁당시 동계면사무소의 호적서류 등이 소실될 우려가 있자 우마차에 실어 적성면사무소로 이송하기도 하여 읍내 교성리 단상전 앞에 공적비도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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