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농협 상임이사 선출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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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농협 상임이사 선출 가시권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8.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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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람 없나’ 새 사람 구할 의지 부족
김판수 씨, 천신만고 이사회 추천 얻어

순창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대식) 상임이사 선출 과정을 지켜본 조합원의 불신과 실망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두 번씩이나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판수(사진) 씨가 세 번째 인사추천위원회 추천을 얻어 ‘천신만고’ 끝에 지난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추천대상자에 선정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열린 상임이사 추천대상자 결정 찬반투표 결과 총 18명 가운데 찬성 10표, 반대 5표가 나왔고 3명이 기권해 김 후보의 추천대상자 결정이 확정됐다. 김 후보가 상임이사가 되는 것을 반대한 일부 이사는 상임이사 추천대상자 의결 철회를 묻는 안건까지 올렸지만 과반수 이사들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열린 인사추천위원회의에서는 논란 끝에 이사회에서 부결된 후보를 인사추천위원회가 다시 추천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바꾸는 안이 통과됐다. 그리고 후보 등록한 신원우 현 상임이사를 인사추천위가 추천하여 이사회에서 표결했지만 찬성 6표, 반대 10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인사추천위원회의 첫 추천대상자 결정에서 고배를 마신 신 씨가 2차 인사추천위에서 추천받아 이사회에 상정하게 된 것은 위 규정 개정을 놓고 고성이 오가는 상황을 지켜본 김판수 씨가 “자신은 이번 추천대상자 선정 심사를 받지 않겠다”고 빠졌기 때문이다. 당시 규정개정을 반대하는 위원은 “규정을 바꾼 뒤 상임이사 지원자 추천심사와 결정을 하는 것은 김판수 후보를 구제하려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김 후보는 신 후보를 먼저 심사하고 부결되면 그때 심사를 받겠다고 물러섰고 인사추천위가 받아들였다.

신 후보마저 이사회에서 미끄러지면서 또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든 상임이사 선출은 재모집공고를 거쳐 지난 16일 김판수 씨와 박정두 씨가 등록했다. 박정두 씨는 김원규 전 농협중앙회 서신동지점장이 소문과는 달리 등록하지 않자 막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우 씨도 “김원규씨가 출마한다기에 나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출마를 안 한다더라. 말을 바꿀 생각은 없고 깨끗이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국 김ㆍ박 두 사람이 등록해 이튿날 열린 인사추천위에서는 김 씨가 다시 추천대상자로 선정됐다.

김씨가 이사회 투표를 통과함에 따라 외형상으로 대의원회의 승인만을 남겨 놓고 있으나 지난 2008년 김 씨가 대의원회에서 부결된 사실 등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풍산면 한 대의원은 “세상에 2300억원 자산을 책임지고 관리할 사람을 1달 사이에 한사람이 3번씩 등록하고 2번을 이사회에서 부결되었으면 새사람을 찾으려는 노력도 해야 하는데 무슨 생각을 갖고 월급을 받는지 모르겠다”며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장은 물론 농협 간부들의 무능을 따져 물어야 한다”며 분을 참지 못했다.

상임이사 선출을 최종 결정하는 대의원 총회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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