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행사, 타지업체 장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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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행사, 타지업체 장악 ‘논란’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2.08.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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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관계자 “면(읍)민회 임원이 선정…나는 몰라”
군내업체 “업체선정방식 전문성ㆍ투명성 없다”

군내 각종 행사의 대행업체 선정에 군내 업체가 배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군내 각 읍ㆍ면의 크고 작은 각종 행사의 이벤트 대행업체를 조사해 본 결과 지역업체보다 인근의 다른 시에 사업장을 둔 업체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런 결과에 대해 지역업체 관계자들은 ‘업체선정기준에 투명성과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군내 각 읍ㆍ면의 대표적인 행사인 읍(면)민의 날 행사를 담당한 업체와 앞으로 담당할 업체를 확인해본 결과 순창읍, 인계ㆍ동계ㆍ적성ㆍ유등ㆍ금과ㆍ구림면은 타지 업체가 담당했고 풍산ㆍ쌍치ㆍ복흥면은 아직 업체 선정이 끝나지 않았다. 유일하게 팔덕면만이 군내 업체에 행사를 일임했다.

이런 사실에 대해 각 읍ㆍ면 관계자들은 “업체선정은 지역의 읍(면)민회가 임원회의를 통해 선정하고 있고 우리는 회의에서 정해준 업체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관계자는 “가장 싼 곳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회사에 견적서를 받아보고 음향의 질이나 가격 등을 비교한 후 질과 가격을 모두 고려해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내 행사업체 운영자는 “기관에서 주로 말하는 부분이 음향이고 가격 결정을 할 때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또한 음향이다. 음향은 보통 사용량으로 가격을 결정한다. 그래서 음향부분이 가장 속임수를 많이 부릴 수 있는 부분이다”며 “전문가가 없으면 견적서에 제출한 양보다 현저히 적은 양을 공급해도 알 수 없다. 과연 사용량을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임원중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지역업체를 좀 더 우선시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견적 가격보다 이권이 먼저 개입되고 있다는 것은 이쪽 업체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운영자는 “개인이 치르는 행사는 어느 지역업체를 이용하든 우리가 말할 문제가 아니지만 군이나 읍ㆍ면에서 보조금을 받아 실시하는 행사를 다른 지역업체에게 주면 군내 경제는 어떻게 되는냐”며 “공정한 경쟁은 환영하지만 투명성, 전문성도 없는 상태에서는 경쟁이라는 말 자체가 우습다. 실제로 다른 지역업체가 실시한 행사를 지켜보면 견적과 다르게 행사를 진행해도 아무도 알지 못하고 넘어 가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사실에 주민들은 “군내업체를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나, 군내업체들도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더 나쁜 사람은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를 본인 이권과 연관시켜 청탁 또는 압력을 행사하고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파렴치한 행위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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