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수시 모집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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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수시 모집 ‘한창’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2.08.2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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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원서 지원 횟수 6회로 제한 수시모집 합격하면 정시ㆍ추가모집 지원 불가 작년보다 더욱 신중한 지원 필요

 

수시 원서 접수기간이다. 숙연했던 고3 수험생들이 조급해지는 시기다. 조용했던 교실 분위기도 이 대학 저 대학의 수시 모집 전형을 따져가며 원서 접수를 하는 통에 조금은 어수선한 때이다. 올해는 수시 모집으로 대학 신입생 총 모집인원의 64.4%를 선발한다. 작년에 비해 5542명 증가된 24만3223명이 수시 모집을 통해 대학의 문턱을 넘게 된다. 

 

그러나 어수선한 분위기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인생의 몇 안 되는 큰 결정 가운데 하나라 해도 아깝지 않은 대학 입학에 관한 첫 발걸음인 수시모집에 철저한 준비를 한 만큼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은 작년과 달리 지원횟수에도 제한이 생기고 추가모집에 합격한 경우 무조건 등록을 해야 한다.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거다. 치열한 비교와 분석이 필요하다. 신중한 선택만이 합격의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6장의 수시원서를 신중하게

2012 수시모집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몇 번이고 여러 대학에 수시 원서를 접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수시모집 지원이 6회로 제한되어 무제한으로 복수지원이 가능하던 지난해와는 달라졌다.

보통 수시모집에서 지원하는 학교는 자기 수준보다 높은 학교, ‘붙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무분별하게 상향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6회의 제한이 생긴 지금도 수시는 복권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듯 상향지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및 추가모집에는 지원할 기회

조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상향지원을 하다보면 자기에게 맞는 여러 전형의 수시 모집을 활용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보내버리는 불상사가 생긴다. 특히 수능 대비를 하지 못해 수시에 목숨 걸었던 학생이라면 더욱 낭패다. 1~2개 학교에는 ‘붙을 수 있을까’ 하는 적정 상향지원을 하고 나머지는 모의 평가 결과를 놓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수시 아닌 수능만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대학의 경우를 제외하고 합격 확률이 높은 학교 순으로 지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에게 유리한 전형을 공략

수시모집은 다양한 전형 유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전형에는 학생부 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 학생부 중심 전형, 논술ㆍ면접ㆍ적성 등을 실시하는 대학별 고사 중심 전형,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능중심전형, 학생부 비교과와 자기소개서ㆍ추천서ㆍ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서류 중심 전형인 입학사정관제 등의 전형이 존재하는 만큼 미리 목표 대학과 전형 유형을 결정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해나야 한다.

지금 시기에 각 전형에 맞는 준비를 한다는 것은 무리다. 1학년 때부터 미리 차근차근 수시 모집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면 안심이지만 그렇지 못한 수험생이라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준과 자신이 강점을 가진 전형요소를 높게 반영하는 전형유형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학 상담 선생님과 함께 자신이 어떤 전형에 유리한 지 신중하게 따져 보고 좀 더 경쟁력 있는 전형 유형을 노려야 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잘 활용해

대학이 입학업무만 담당하는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채용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 올해는 이 전형을 이용해 선발하는 신입생의 인원이 대학마다 대폭 증가했다. 학생부 등 계량적인 성적뿐 아니라 개인 환경, 특기, 대인관계, 논리력, 창의력 등 잠재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는 올해 인성에 대한 평가가 강화되면서 자기소개서 공통양식과 교사추천서, 면접 등의 인성관련 문항이 신설됐다.

목표한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사정관제는 단계별로 학생부 성적을 먼저 평가한 뒤에 서류평가 및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서류나 포트폴리오 등의 자료가 

중요한 만큼 심층 면접제도를 통해 자기소개서 등의 자료를 직접 썼는지를 확인하고 최종 합격한 학생이라도 사후 검증을 통해 허위로 서류를 기재한 경우 재학 중이라도 합격을 취소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대필이나 허위기재는 금물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미리 준비한 수험생이 아니라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일정수준의 내신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해왔다면 목표하는 대학에 지원해보는 것도 염두에 둘 만하다.

수능, 뒷전으로 미뤄서는 안 돼

정시모집은 수능을 위주로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는데 수시는 다르다. 수시모집의 경우에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 구술고사 및 논술고사를 통해 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내신 성적이 좋거나 자신만의 강점을 가진 학생, 특히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 지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수능을 뒷전

으로 미룬 채 수시 모집 전형에 필요한 서류나 논술, 면접 등에 시간을 전부 쏟는 수험생이 많은데 수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존재한다. 내신 성적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수능 결과 대학이 원하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미달하는 등급이 나온다면 합격은 물 건너간다. 최저등급을 충족할 필요가 없는 학교가 아니라면 모를까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좌절은 금물, 차분한 준비를

오는 9월 4일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면 냉정한 판단과 전략이 승부를 가른다. 수능을 앞두고 수시모집 기간에 치르게 되는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혼자만이 아닌 담임선생님, 선배, 부모님, 친구 등 많은 이들의 조언과 충고를 버무린 선택을 해야 한다.

이미 모든 지원을 마친 수험생도, 지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수험생도, 수시는 잊고 정시에만 쏟는 수험생도 있을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이 시기도 지나간다.

좌절은 아직 이르다. 억만금을 준대도 얻을 수 없는 젊음이라는 큰 강점을 가진 수험생 모두에게 희망과 기회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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