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삶에서 얻은 샘, 샘이 주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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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삶에서 얻은 샘, 샘이 주는 지혜
  • 손남식 향우
  • 승인 2012.08.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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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손남식 전) 국민연금공단 남원지사장

우리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말하라고 하면 누구나 물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물은 잠시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우리나라에 자동차 등록대수가 1200만대가 넘는다고 한다. 이 수많은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석유 매장량이 많은 나라들은 석유만 팔아서 먹고 사는 나라도 있다. 요즘에 유류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자동차를 운행하는 것이 정말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우리나라도 원유가 나왔으면 좋을 텐데 하는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만약에 우리나라에 원유는 나오는데 물이 부족하다면 그 불편함은 이만 저만이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원유는 없어도 물을 풍족하게 사용하는 축복을 누리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우리나라 봉사단체에서 물 없는 나라에 샘을 마련해 주는 장면을 언론을 통해 간혹 접하면서 물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행복해 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면서 물을 풍족하게 쓸 수 있는 나라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또 하나의 소중한 깨달음을 나는 얻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만약 어느 시점까지만 물이 나온다고 하면 아마 누구나 최대한 큰 항아리에 물을 채워두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큰 항아리 라고 해도 그 항아리에 있는 물이 내가 죽을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누구나 자기의 운명을 모르기 때문에 내가 언제까지 물을 써야 하는지는 이 세상 누구도 사전에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오는 양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샘이 하나 있다고 한다면 최소한 내가 먹을 물은 죽을 때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

물을 주제로 했지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좀 다른 분야이다.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하는 것이기도 하고 생활의 필수적 수단이 되는 돈은 언제까지 필요할까? 돈도 물과 같이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꼭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부자인가? 라고 물으면 일반적으로 돈을 몇 십억, 몇 백억씩 많이 가진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몇 십억, 몇 백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진정한 부자라고 단정할 수 없다. 내가 돈이 필요할 때(죽을 때)까지 돈이 떨어지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춘 사람을 진정한 부자라고 말할 수 있다.

작년 4월에 누군가 숨겨둔 110억원이 넘는 돈이 전북 김제 어느 마늘 밭에서 나오는 장면을 TV를 통해서 우리나라 온 국민이 다 보았다. 110억이면 정말 선택된 사람만 만져 볼 수 있는 엄청나게 큰돈이다. 사람이 한 달에 500만원씩 쓰면 1년에 6000만원으로 한 달에 500만원씩 100년을 써도 60억 정도 밖에 쓰지 못한다. 그래서 마늘 밭에 110억원을 숨겨둔 돈의 주인은 현재 불법 도박혐의로 형무소에 수감 중이지만 형기를 마치고 나오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돈은 주인의 생각처럼 되지 않았던 것이다. 110억이라는 엄청난 돈이 어느 날 갑자기 통째로 나라가 버린 것이다. 그래서 노후설계분야 금융전문가들은 이렇게 많은 돈을 모아둔 사람을 진정한 부자 라고 말하지 않는다.

반면 금액이 얼마가 되었던 매월 통장으로 들어오는 평생봉급(연금) 형태의 시스템을 갖춰 놓은 사람이 가장 현명하다 고 조언한다. 내가 죽음을 맞기 전까지는 물처럼 돈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월 봉급처럼 나오는 돈의 금액은 자기의 생활수준에 맞게 자기가 설정하면 된다. 돈은 개별적으로 생활수준에 따라 매월 500만원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매월 몇 십만 있어도 생활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좀 늦었다고 할 때가 빠르다는 말이 있다. 지금이라도 자기 수준에 맞는 돈이 매월 봉급처럼 나올 수 있는 각종 연금(국민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형태로 노후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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