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체육센터, 어느 동호회가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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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체육센터, 어느 동호회가 들어가나?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9.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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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사용 불가, 비용부담 높아 여러 단체 사용할 듯
종목 간 특성ㆍ형평성 대두 … 활용방안 놓고 고심

▲ 군민체육센터가 곧 개관 예정인 가운데 동호회와 군이 사용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새로 지어진 군민체육센터의 이용방안을 놓고 동호회들과 군이 고심하고 있다. 

장소는 제한된 반면 이용하려는 동호회는 여러 곳이며 사용료 규정에 따른 비용 부담도 문제다. 통합체육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읍내 청소년센터 옆에 지어진 군민체육센터는 공사가 마무리 돼 준공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일경 개관예정인 체육센터는 실내종목 운동장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읍내 체육인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380평 규모로 지어진 건물 안에는 샤워실, 냉ㆍ난방기구가 설치돼있고 160석 규모의 작은 관중석도 있다. 이곳에서는 배드민턴 8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배구(좌식배구), 족구, 농구, 탁구 등 다양한 실내종목이 가능하다. 바닥에 완충장치를 넣어 부상을 줄이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군은 체육센터 개관에 맞춰 체육 동호인에 개방해 정기적으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종목 특성상 일부 충돌이 우려되는가 하면 월 사용료가 만만치 않아 동호회간의 의견조율이 필요하다. 

현재 체육센터에서 운동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동호회는 군청탁구팀과 일부 배구 동호회가 있다. 배드민턴 동호회는 현재 사용하는 곳에 비해 큰 이점이 없다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무려 6개 팀이 실내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족구 동호회는 실내보다 실외에 경기장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체육센터 진입은 정해지지 않았다. 

군은 한 개 단체가 독점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평일 야간 기본(2시간) 사용료만 4만원에 달하는 전용사용료를 한 동호회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비싸 사실상 불가능하다. 군은 이 사용료가 전국에서 최저 수준이라며 명분이나 비용면에서도 여러 동호회가 같이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대두되는 것은 종목간의 혼선을 어떻게 조율하겠냐는 것이다. 배구나 족구경기는 차지하는 공간이 넓고 공이 튀는 방향에 따라 타 종목 회원들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남자배구, 장애인배구, 다문화가족, 어머니배구단이 순창초 체육관 한 곳을 번갈아 사용하는 현실을 무시할 수도 없다. 매일 모이는 동호회가 있는 반면 배구 동호인들은 일주일에 고작 하루밖에 모이지 못해 연습할 기회가 적고 경기력에도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행정이 나서서 조정하기는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군은 통합체육회가 결론을 내주기를 바라고 있다. 공교환 통합체육회 사무국장은 “40억원을 넘게 들여 지은 건물을 활용해야 하는데 난감하다. 학교 체육관을 쓰는 비용은 월 30만원 수준에 전기료도 싸고 직접 키를 갖고 늦은 밤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실내체육관이나 군민체육센터는 기본사용료가 있고 전기세가 기본 1만원에 사용한 전력량만큼 또 추가된다”며 “군은 어쨌든 문을 연 시간만큼 사용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복수의 동호회가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 맞다. 지금은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번듯한 체육시설이 생겼지만 동호회가 가진 특성이 이용에 장벽이 되는 모양새다. 어느 동호회가 어떤 방법으로 들어가 운동하게 될 지 체육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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