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운영위원회 위원 중복…도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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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운영위원회 위원 중복…도 지나쳐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2.09.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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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명 중 중복위원 66명…2개는 ‘기본’
최대 1인 11개 위원회 위촉…전문성 ‘배제’

군에서 운영하는 위원회가 많은 중복위원으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도가 지난 7월 각종 위원회의 ‘1인 1위원회 참여’원칙을 세우고 인적 쇄신을 한데 반해, 군에서는 여전히 많은 중복위원이 위촉 되고 있어 전문성이 떨어지고 심지어 소위 ‘내 사람 챙기기’식의 위촉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현재 군의 각 과ㆍ실ㆍ소ㆍ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위원회의 수는 64개이고 당연직(군청직원, 의원 등) 248명, 위촉직(각 위원회 구성 규칙이나 조례에 따라 위촉된 위원) 452명, 기타(임명직, 자문위원 등) 21명으로 총 위원의 수는 721명이다.

이 중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위촉직으로 452명의 위촉위원이 있지만 실제 위원의 수는 28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 사람이 여러 위원회에 중복으로 위원직을 맡고 있어 생기는 것으로 2개 이상의 위원회에서 위원직을 맡고 있는 인원이 66명이고 심지어 어떤 위원은 11개의 위원회를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관성이 없는 위원회에서 중복위원직을 맡고 있는 위원들이 상당 수 존재해 이는 위원회의 전문성을 심각하게 떨어뜨린 다는 것.

모 위원회에서 위촉위원직을 맡고 있는 한 위원은 “위원회에 참석해보면 나이대가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위원직을 맡고 있고 대부분이 고령이다. 맡고 있는 위원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위원도 많다”며 “제대로 된 위원회를 개최하려면 다양한 연령의 위원과 위원직을 맡은 위원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정도는 갖추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개최되는 위원회들은 대부분 심도 있는 회의보다는 대충 빨리 시간 보내고 참석자에게 주어지는 급여를 받기 위해 참석하는 꼴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초 영상회의실에서 있었던 한 위원회의 취재차 참석한 결과, 서로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위원과 진행자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만하고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위원, 심지어 잠을 자는 위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현재의 다른 위원회들 중 상당수가 전문성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한 주민은 “위원직을 맡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전문성보다는 감투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 나서기 좋아하는 인물들이 많다”며 “이렇게 관련지식도 없는 사람들을 위원회에 앉혀 놓은 것을 보면 위원회의 본래의 목적보다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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