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강의…‘안 찬’자리로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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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강의…‘안 찬’자리로 씁쓸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2.09.1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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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지원청, 고입전형 자기주도 학습 연수

▲ 교육지원청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자기주도 학습 전형 연수현장. 빈자리가 눈에 띤다.

자녀 키우는 부모들 “교육? 연수? 몰라서 못 간다”
홈페이지ㆍ언론기관 활용한 다양한 홍보 필요할 듯

대학마다 전문가를 채용하여 학생의 성적, 개인 환경, 잠재력 및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인 입학사정관제. 요즘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입학사정관제가 고등학교 입시에서도 뜨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이고 인성을 갖춘 인재양성의 기초를 마련하고 학교 설립 목적에 맞는 입학전형으로 교육효과를 제고하고자 도입된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바로 그것.

이처럼 변화되고 있는 고등학교 입시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교육지원청(교육장 유현상)에서 준비한 ‘자기주도 학습전형 연수’가 지난 6일 교육지원청 2층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현재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고등학교 입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가고 있고 점점 변화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정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한 군내 학생ㆍ학부모ㆍ교사를 위해 마련된 연수는 송세경 임실교육청 교육지원과장의 강의로 진행됐다.

연수 시작이 예정된 오후 3시, 회의실에는 교육관련 자료, 음료 및 다과 등 참가자를 위한 준비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자리는 텅 비어있었다. 구림중, 동계중, 북중, 순창중, 여중 교사가 참석했고 학부모의 참여는 없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임실에서 강사님을 모셨는데 홍보가 부족했는지 참여가 미비하다”며 “예정된 시각을 더 지체할 수는 없다”며 연수회를 진행했다.

강단에 선 송세경 강사는 “2011학년도부터 외고ㆍ국제고를 중심으로 과학고, 자율형사립고, 일반고 등 전국 72개 고등학교에서 입학 전형에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도입, 점차 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2013학년도에는 전국의 과학고에서 100%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등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도 숙지하고 있어야 할 배제해서는 안될 중요한 입학전형”이라는 말로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약 1시간 20분 동안 전형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더불어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들을 덧붙여 알찬 강의를 이어갔다. 참여한 대부분이 교사였기에 ‘교사추천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또 ‘인성’에 대한 평가가 점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학생들의 인성교육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다니도록 적극 추천할 것을 강조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송 강사는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다”며 “임실에서도 자기주도 학습전형 연수가 잡혀있는데 그 땐 다른 분이 강사다. 그 때도 참여가 너무 적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우스갯소리를 전했다.

이처럼 강사도, 청강자도 너무 적은 참여인원에 겸연쩍어하는 와중에 한 교사는 “일과 중에 시간을 내어 교육에 참가하기가 쉽지 않다. 참석하지 못한 학교에 사유서를 제출하겠다는 등의 말이 나오는데 오기 싫어서 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일주일에 3~4일이 출장으로 잡히는 등 일정이 빽빽하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번 연수는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의 월중주간업무에 일정이 소개된 것 말고는 일반 주민이 알 길이 없었다. 한 주민은 “좋은 교육이 있어도 안 가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못 간다”며 홈페이지에 탑재하거나 언론기관을 통한 홍보로 군민에게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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