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호킹 박사의 ‘불굴의 투혼’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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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호킹 박사의 ‘불굴의 투혼’을 존경합니다
  • 고윤석 향우기자
  • 승인 2012.09.12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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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2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에게 갑자기 이상한 증세가 일어났다. 손이 마구 떨리고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근육이 오그라드는 병에 걸린 것이다. 담당의로부터 이 병은 운동신경을 차례로 파괴시켜 1~2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인생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나는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오늘 살아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며 그의 학문인생은 몸의 병과는 달리 더욱 학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끝에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세 젊은 나이에 죽음을 눈앞에 두었던 그가, 그로부터 50년이 넘어선 지금까지 살아서 우주 생성의 비밀들을 캐내고 있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최고의 위대한 장애인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다. 지난 1월 초 7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강연이 열렸을 때도 건강이 악화되어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모인 수백 명의 청중에게 녹음된 음성만을 내보냈던 전신마비의 스티븐 호킹 박사가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장에 깜짝 등장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의 별을 보아라, 당신의 발끝을 보지 말아라, 그리고 호기심을 가져라”며 “인간은 모두 다르고 표준은 없다. 하지만 누구나 인간정신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호킹 박사는 1942년 1월 8일 4형제 중 장남으로 영국의 옥스퍼드에서 출생했으며, 1959년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하여 1962년(20세) 케임브리지 대학원 재학 중에 불치의 병(루게릭)으로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전신장애를 안고서 ‘블랙홀은 검은 것이 아니라 빛보다 빠른 속도의 입자를 방출하며 뜨거운 물체처럼 빛을 발한다’는 학설을 내놓아 ‘블랙홀은 강한 중력을 지녀 주위의 모든 물체를 삼켜버린다’는 종래의 학설을 뒤집은 장본인. 그는 38세에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학자로서 최고직인 제17대 루카시언 석좌교수가 되었고, 1990년 한국을 방문해 ‘블랙홀과 아기우주’라는 주제로 서울대학 등에서 강연한 바 있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우주 물리학자로 지금도 죽음과 맞서면서도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는 호킹박사. 그 꺾이지 않는 의지로 신체장애를 극복해가는 그의 무한한 도전의식과 개척정신, ‘불굴의 투혼’을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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