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는 것은 내 고향 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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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는 것은 내 고향 풍산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09.26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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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면민의 날, 700명 참석해 성황리 개최
음식·정담 나누고 체육ㆍ문화행사 흥 돋워

▲ 화창한 날씨 속에 치러진 풍산면민의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음식과 정담을 나눴다. 체육경기와 노래자랑이 펼쳐졌고 주민들은 하나가 됐다. 초대가수 공연에 흥이 난 주민들이 단체로 춤을 추고 있다.

면민의 날을 맞아 풍산면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 10회 풍산면민의 날 행사가 지난 23일 풍산초등학교에서 열렸다.

행사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체육행사와 기념식, 문화행사, 경품추첨 등으로 진행됐다.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700여 풍산면민과 향우들은 흥을 돋우며 먹거리와 정담을 나눴다.

풍산농악한마당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윷놀이, 고리걸기, 투호놀이의 3가지 민속경기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삼촌마을이 대가마을과의 윷놀이 결승전에서 이기자 대가마을은 투호놀이와 고리걸기에서 다른 마을을 연거푸 제치고 체육경기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김종선(64ㆍ풍산 대가) 대가마을 이장은 “민속놀이 경기 때 순창대표로 전주까지 갔었다. 기본실력이 있어서 우승하지 않았나 싶다”며 “마을 규모나 사람 수 모두 풍산에서는 대가리가 가장 커서 다른 마을이 우승했어도 되지 싶은데 하다 보니 이리 됐다”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기념식에서는 풍산면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영진 전 재경풍산면향우회장과 이순태 전 풍산치안센터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박창래 풍산면민회장은 “그 동안 땀 흘리며 애쓴 노고를 위로하고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자리가 풍산면민의 날이다.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는 것은 풍산면이 내 고향이라는 점이다”며 일손을 잠시 멈추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을 환영했다. 풍산청년회(회장 김종열)에서는 별도 부스를 열고 타 지역에서 온 손님이나 향우가 식사를 하거나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봉사하기도 했다. 각 마을별로 준비한 점심식사에서는 각기 다른 음식들이 나왔고 곳곳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났다.

오후에는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풍산면주부합창단은 그 동안 연습했던 합창을 선사했고 초대가수의 공연과 노래자랑이 이어졌다. 면민의 날 노래자랑 결과 최일순(51ㆍ풍산 월명)씨가 우승을 차지해 경품으로 밥솥을 받았다. 풍산면민회는 또 참가한 주민들이 빈손으로 가지 않고 실용적인 물건 하나쯤 들고 가야 한다며 200점의 삽을 준비해 나눠주었고 풍산면 내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모두에게 별도로 선물을 증정했다.

면민의 날 행사에 참가한 김소녀(74ㆍ풍산 오산)씨는 “프로그램은 다 좋았다. 그런데 매번 한 것만 하지 말고 다른 프로그램도 했으면 좋겠다. 땡볕에 있다가 힘들어서 들어왔는데 날이 더우면 개회식은 편히 천막그늘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면민의 날 행사의 백미는 송아지 경품 추첨이었다. 반월리에서 오리훈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성 재경농산 대표는 오래 전부터 면민의 날 행사에 보탬이 될 방법을 생각해오다 기회가 닿아 송아지를 기증했다. 추첨 공정성을 위해 세대주 이름을 적은 추첨권을 나눠줬고 다른 경품을 받았더라도 추첨기회가 닿도록 한 덕분에 주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다섯 번의 추첨 끝에 송아지를 받은 박양기(72ㆍ풍산 한사)씨는 큰 선물을 안겨준 면민회에 고마워하며 소중히 키울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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