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 지원병 ‘진철근ㆍ강정형’ 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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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일손 지원병 ‘진철근ㆍ강정형’ 교관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0.08.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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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우리의 천직, 고마움 전하는 지역민들

예초기를 연신 들여다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두 사람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수리를 의뢰했던 예초기 주인이 미안한 마음에 건네는 차가운 음료수가 금세 데워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 예초기에 매달려 허리를 펴지 않는 두 사람.(사진)

부품을 교환하고 망가진 곳을 수리해서 기계가 힘찬 엔진소리와 함께 작동하자 그제야 고개를 들며 일손을 멈췄다.

해마다 이앙기철인 5월과 6월이 되면 농기계 순회수리에 나서고 있다. 농가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며 신고를 받으면 즉시 출장 수리를 해주고 있다.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만원 미만의 부속품 교환 및 수리는 무상으로 실시한다. 90년대부터 운영돼온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순회반의 도움을 받은 주민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

30년 가까이 천직처럼 봉사하고 있는 진철근(사진ㆍ53ㆍ순창 복실) 교관과 7년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강정형(사진ㆍ41ㆍ순창 남계) 교관은 늘 자신의 업무에 충실한 모습이다. 한 여름 땅방울이 송골송골 맺혀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기름때가 묻은 농기계를 자식처럼 닦고 어루만지며 자신들의 기술을 최대한 발휘하여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진 교관은 “농민들이 절실히 우리를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당연한 일을 했는데도 고맙다는 말, 수고했다는 칭찬에 피곤한 줄 모릅니다”고 일손을 놓지 않았다.

휴가철을 맞아 묘소 벌초를 하다가 고장 난 예초기를 수리한 이춘기(43ㆍ전주 효자 )씨는 “동네 어르신들이 이곳을 알려줘서 비용 부담 없이 수리했다”며 “개인 장사도 아닌데도 참 친절하게 잘 수리해 주었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순회농기계센터는 한해에 110회에 걸쳐 농촌의 일손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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