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우리는 순고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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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우리는 순고스타일!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2.11.2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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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학생, 감독ㆍ개사ㆍ편집 ㆍ촬영 직접 소화
말춤과 애니팡으로 소통하는 스승-제자 표현

▲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 만든 순고(순창고)스타일의 장면들이다. 최대한 학교 구석구석을 배경에 넣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카메라에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김영수 학생은 고생해서 열심히 만든 보람이 있다며 뿌듯해했다.

▲ (왼쪽부터)김영수 학생, 진행렬 교사, 강은미 본사 학생기자가 활짝 웃고 있다.

텔레비전 광고, 아이들 학예회, 동네 마트 등 어디를 가도 온통 ‘강남스타일’이 대세다. 가수 싸이의 노래인 ‘강남스타일’은 좀처럼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며 외국인들조차 그의 말춤에 열광하게 하는데 이런 강남스타일이 ‘순고스타일’이라는 곡으로 새롭게 태어나 군내 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 tube) 조회 수 1만건을 눈앞에 둔 ‘순고스타일’이란 영상은 학생들의 우스꽝스러운 춤과 재미있는 가사, 그리고 교직원으로 보이는 어른들의 유쾌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학생들이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완성도 높은 영상, 어른들은 모르는 군내 학생들의 이슈인 ‘순고스타일’의 감독을 맡았던 김영수(순창고 2년) 학생을 만났다.

“처음에는 학교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려고 시작해서 점점 아이디어를 내고 재밌게 만들다 보니 이렇게 호응을 얻고 있어요. 벌써 유튜브 조회 9000건을 넘겼다니까요.” 간단한 학교 홍보영상을 제작해보겠다고 시작했다가 일이 커져버렸다는 게 결론이었다. 그러나 그는 “커진 일이 오히려 큰 반응을 일으키며 학교 홍보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수 학생은 약 4시간에 걸쳐 ‘강남스타일’을 ‘순고스타일’로 개사했다. 그렇게 순창고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보는 사람 누구나 웃을 수 있는 가사를 만들어냈다.

“창작의 고통을 맛봤다고나 할까요?(웃음) 학교 이미지는 손상하지 않고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노랫말이 완성되자 곧바로 영상 제작에 들어갔다. 컴퓨터 공학계열 대학진학을 꿈꾸고 있는 김영수 학생은 전교생 앞에서 영상 편집에 관한 강의를 할 정도로 영상 편집에 일가견이 있다. 원래는 촬영된 영상을 가지고 편집만 하면 되는 역할이었지만 어쩌다보니 출연자 섭외부터 시작해 진행, 촬영, 감독까지 모두 도맡게 되었다.

그렇게 김상혁ㆍ김우중ㆍ박한근 학생을 주연으로 섭외하고 ‘말춤’ 좀 출 줄 안다는 연극부 학생 포함 87명의 학생들을 불러 모았다. 노래는 몇 번의 테스트를 거쳐 강은미ㆍ박한근ㆍ양성민 학생이 부르도록 했다. 본사 학생기자로 활동 중인 강은미 학생은 “열악한 조건이었어요. 갑자기 학교 옥상으로 불러서 노트북에 연결된 마이크에 대고 셋이 노래를 부르는데 웃겨가지고…. 남자 목소리밖에 없는 것 같지만 잘 들어보면 제 목소리도 있어요”라며 회상했다.

학생들 중심으로 만든 영상이지만 교직원들도 적극적인 도움을 줬다. 특히 진행렬ㆍ황일중 사회담당 교사는 진행 및 촬영을 지원했고 신상복 국어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요구하는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진행렬 교사는 “학생들이 축제준비에도 바빴을 텐데 작년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홍보영상을 만들어냈다. 주위에서 많은 지인들이 칭찬을 하고 졸업생들에게서도 영상 잘 봤다는 연락이 오고 있다”면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수 학생은 “제가 첫 테이프를 끊긴 했지만 친구들과 선ㆍ후배들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으로 홍보를 많이 해서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공을 돌렸다.

◆ 페이스북: 소셜 네트워킹 웹 사이트로 이용자들이 다른 웹 사이트에 있는 자신의 활동들에 대한 정보를 비롯 다른 웹 사이트의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 카카오톡: 스마트 폰용 그룹 채팅 프로그램으로 사용자들끼리 그룹이나 1대1로 채팅할 수 있는 무료 메신저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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