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 시련 딛고 새 출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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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연, 시련 딛고 새 출발 다짐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2.12.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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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한마음대회 열고 농업인회관 관련 의혹 일체 설명

▲ 한농연은 재판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반드시 승소하고 분열된 조직을 추스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농업경영인순창군연합회(회장 마화룡)가 제19회 회원가족한마음대회를 열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농업인학습단체회관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진행방향에 대해서도 논했다.
대회 개회에 앞서 한농연은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점에 대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회원들은 농업인회관을 둘러싼 소송배경과 결과, 책임관계 등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또 회의장소도 없는 현재 상황이 오랫동안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행사 때마다 수백 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모였던 것과 달리 이날 행사에서는 비교적 적은 인원이 모이는 등 부쩍 달라진 모습이 확인됐다. 대회 기념식에서는 이윤자 한농연 군 여성부회장이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고 한농연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로 한농연 중앙연합회 표창을 받았고 권홍섭 인계면 회장이 자립영농기반구축과 농업경영인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전북도연합회 표창을 받았다.


한농연은 조계칠 전 회장이 농업인회관 별관 건물 명도를 한농연 앞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냈고 최근 일부 승소했다. 한농연은 조 전 회장이 회관 건립 당시 들였던 개인 돈 등 2억8000만원을 보전해주고 조 전 회장은 건물에 관한 압류나 전세권설정 등 모든 등기사항을 말소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조 전 회장은 이에 불복하고 지난 5일 항소했다.


한농연에게는 오히려 항소 자체가 시간을 벌어준 셈이 된 모습이다. 한농연은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자금난을 겪고 있어 당장은 명도를 이전시킬 수 없는 상태다. 마화룡 회장은 조 전 회장에 대한 횡령 혐의가 확정되고 반환소송을 걸어 이기면 명도 이전에 필요한 상당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 회장은 “조 전 회장이 횡령한 7580만원과 관련해 전주지검 이정용 검사가 벌금 1000만원과 피해금액 전액을 반환하라고 약식명령을 내렸는데 조 전 회장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그래서 소송비를 모아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응하려 한다”며 “우리는 조 전 회장이 실제 횡령한 금액을 2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관련서류가 기소 문제로 검찰에 있어 증거를 제시하기 어렵지만 재판이 들어가면 변호사를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기왕 터는 김에 끝까지 털고 새 출발을 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는 “그동안 묵은 감정과 불신은 모두 잊어버리고 오늘부터 한농연순창군연합회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참여해 달라. 회관건물은 날아갔지만 회원들이 고생하며 물건 팔아 마련했던 것은 찾을 수 있다. 회관 짓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농업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다시 출발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아예 “능력 있고 조직을 책임질 각오가 된 임원이 회장으로 나오겠다면 지금이라도 회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결국 회원들이 가진 의문에 대해 끝까지 풀어주고 이해를 구해야 분열된 조직을 다시 추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동요하기보다 사태가 해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묵묵히 지원하고 하던 일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때 회장까지 할 정도로 신임을 받던 조계칠 전 회장의 모습은 이날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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