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군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온 향가유원지 교각에 자전거길 공사가 진행돼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교각은 일제강점기에 자원 수탈의 목적으로 철길을 놓기 위해 세워졌다. 그러나 건설도중 해방이 되며 공사가 중단됐고 지금까지 그 모습을 유지해왔다.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었던 향가터널과 교각은 세월이 지나며 섬진강을 상징하는 구조물로 재조명받았고 최근까지 군민을 비롯해 관광객과 작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

교각은 이번 자전거길 공사로 64년 만에 대중에게 그 정상을 공개하며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됐다.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의견과 공사하길 잘했다는 의견이 갈리기는 하지만 더 이상 옛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은 모두에게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