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도 이젠 과학… 환경과 식량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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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도 이젠 과학… 환경과 식량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윤덕환 기자
  • 승인 2013.01.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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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를 준비하는 정밀농업’ 보고서를 들여다 보니

농촌진흥청은 ‘10년 후를 준비하는 정밀농업’ 보고서를 통해 “정밀농업기술이 식량생산 한계나 환경보전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밀농업이란 비료와 농약, 물 등을 적기적소에 필요한 양만큼만 사용하도록 과학기술로 뒷받침하는 농업 형태를 말한다. 또 정밀농업은 현대의 농업이 직면한 고투입ㆍ다수확 농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자연친화적인 본래 특성을 반영한 영농기술이다. 농사도 이제 ‘과학’인 셈이다.
이번「RDA Interrobang」제90호 ‘정밀농업’에서는 정밀농업 실현을 위해 필요한 기술들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으며, 이를 국가별 농업환경에 맞게 적용하고 있는 사례들도 소개하고 있다.
1944년말 미국 록펠러재단의 전문가들이 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면서 시작된 녹색혁명은 1960~70년대 식량난으로 허덕이던 나라들을 구하는 공을 세웠다. 이때부터 시작된 종자, 화학비료, 농약, 농기계, 수리시설의 발달 등은 현재 농업시스템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 등에 의해 촉발된 식량위기로 녹색혁명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그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정밀농업과 자원순환형 농업이다.
이렇듯 정밀농업은 논밭 내에 수분, 양분, 토양의 성질, 수확량이 서로 다른 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시작한다. 각 지점에서 요구하는 수분량, 양분량, 농약량 등을 필요한 만큼만 공급함으로써 남는 비료분이나 농약이 환경을 오염시킬 확률을 줄이고 작물에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관찰→처방→농작업→결과분석으로 이어지는 작업단계에 관여되는 기술로는 센서기술, 정보처리기술, 인공지능기술, 자동화 기계기술, 위치정보(GPS), 지리정보 시스템(GIS) 등이 있다.
정밀농업이 처음 시작된 미국은 현재 전체 농가의 40%가 전체 또는 일부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토양분석, 컨설팅서비스 전문회사들도 생겨나 성업 중이며, 독일, 덴마크 등 유럽에서는 정밀농업인증이 실시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농업환경을 가진 일본에서는 벼농사 중심의 정밀농업기술이 1990년 중반부터 개발되어 현장에 보급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중국, 인도도 정밀농업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정밀농업이 우리나라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미래의 농업시스템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정밀농업 관련 기술들은 농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보, 기계, 전자 등의 업계에 새로운 시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미국ㆍEU 등과 우리나라는 지형이나 농업환경이 큰 차이가 있으므로 우리만의 독자기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불어 일본, EU의 사례처럼 정밀농업 농산물에 대한 인증제도 등 정부의 지원책 마련도 필요한 시점이다.
정밀농업이 처음 시작된 미국의 경우 전체 농가의 40%가 정밀농업 농법을 사용 중이며, 독일이나 덴마크 등에서는 정밀농업 인증사업이 실시되는 등 정밀농업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밀농업을 통해 미국에서는 종전 대비 1헥타르(㏊)당 15~17달러의 농자재 비용을 절감했고, 일본에서는 비료 사용이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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