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떨며 의료원 버스 기다려”
상태바
“추위에 떨며 의료원 버스 기다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3.01.24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원 관계자 “상가에서 제거 요구해 철거했다” … 주민들 “혹한에 떨며 기다리는 주민은 생각 안해”

▲ 다이소 앞 의료원 버스정류장 부스의 유리가 상가 요구로 철거돼 주민들이 추위에 떨며 의료원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또 정류장 앞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편도 1차선에 차를 정차한 후 주민들이 의료원 버스에 타고 있어 위태로워 보인다.
터미널사거리 우체국 건너편에 위치한 순창군보건의료원(원장 정영곤) 버스 정류장의 벽면 유리가 설치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의료원은 의료원을 이용하는 주민 가운데 차량이 없는 주민들을 위해 우체국 맞은편의 정류장에서 의료원까지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류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벽면 유리가 설치되 있지 않아 추위에 떨며 버스를 기다리는 것.
더군다나 대다수의 버스 이용 주민들이 면에 거주하는 노인들이고 버스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어 오랜 시간 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상황이기에 하루 빨리 불편을 해소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또 있다. 정류장 앞에 버젓이 주차를 하는 일부 운전자 때문에 의료원 버스가 길가에 차를 정차시키지 못하고 도로 한 가운데 정차한 채로 주민들이 오르내리고 있어 자칫 2차사고의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주민들은 “마냥 기다리자니 추워서 걸어가고 싶지만 걸어가기엔 너무 멀고 힘들어서 고민이다”며 “벽이 유리로라도 막혀있으면 덜 추울 텐데”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에 의료원 관계자는 “정류장 뒤편 상가에서 벽면에 광고 전단지를 붙이기 때문에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유리 제거를 요구했다”며 “현장에 나가 확인 후 최대한 빨리 조취를 취해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제라도 설치해 준다니 다행이지만 주민들이 겨우내 아픈 몸으로 추위에 떨며 기다린 이유가 고작 상가의 지저분하다는 요구와 그것을 아무런 생각 없이 그대로 따른 행정 때문이라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