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이제 편히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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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이제 편히 걸으세요”
  • 황의관 정주기자
  • 승인 2013.03.2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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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면주민자치위 지팡이전달식

지난 13일 동계면주민자치위원장(유일용)은 주민센터 소회의실에서 면내 어르신들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명아주지팡이 전달식을 가졌다.(사진)
이날 전달된 지팡이를 위해 동계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은 지난 한 해 명아주나무를 직접 심고 가꾸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주기를 기원하며 수확한 나무를 수십 번도 넘게 다듬고 손질했다고.
이렇게 탄생한 150여 개의 명아주 지팡이는 면내 30개 마을 이장단을 거쳐 필요한 어르신들의 대문을 두드려 주인을 찾아갈 예정이다.
유일용 주민자치위원장은 “마을회관마다 지팡이로 대나무나 무거운 막대기가 놓여있는 것을 보고 문득 명아주가 떠올라 이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가볍고 튼튼한 명아주지팡이로 마을 어르신들이 좀 더 편히 걸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고 말했다. 
지팡이를 전달받은 서귀례(87·동심리)씨는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이 해마다 거르지 않고 우리 마을뿐만 아니라 30개 모든 마을회관을 수시로 방문해 두부와 명태 등 음식을 전달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지팡이로 든든한 친구까지 선물해 주니 그저 생각할수록 고마울 따름이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동계면의 명아주지팡이는 갈수록 각박해져만 가는 세태 속에서 웃어른 공경에 소홀함이 없었던 우리 고유의 미덕을 일깨우는 소중한 상징으로 전해지면서 점차 큰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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