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ㆍ심야전기보일러에 이어 대나무밭 태우고 진화
꽃망울이 올라온 아미산 나무들이 하마터면 잿더미로 변할 뻔한 화재가 발생했다. 쓰레기를 소각한 뒤 다 껐다고 생각한 불씨가 원인이었다.
지난달 29일 밤 10시 10분 경, 풍산면 상죽마을에서는 한밤 중 마을을 발칵 뒤집는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한 남원소방서 순창119안전센터 대원들의 진화로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불길이 잡혔고 주민들은 놀란 마음을 쓸어내렸다.
이번 화재는 가정집에서 쓰레기를 태우다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들이 집 뒤편에서 쓰레기를 태운 뒤 전부 껐다고 생각했던 불은 늦은 밤까지 조금씩 살아났고 순식간에 불길이 커졌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창고는 아미산과 인접해 자칫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늦은 밤 일어난 소동에 놀란 마음을 다독였던 한 주민은 “집까지 불이 번지지 않아 아이들이 다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날이 건조하니 불 피울 때 더욱 신경 써야겠다”고 말했다.
남원소방서 현장기동대는 “아이들이 외부 화장실 옆에서 쓰레기를 태우다가 불씨가 번진 것으로 추정한다. 주택은 타지 않고 창고와 심야전기보일러가 불에 타 약 174만5000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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