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우리 동네 ‘풍산 우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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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우리 동네 ‘풍산 우곡’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3.04.04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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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마을 주민 모여 왕벚꽃ㆍ백일홍ㆍ꽃 잔디 심어

“호남의 명산 설산에서 동쪽으로 전전박환하여 우치를 넘어선 산맥이 해발 230미터(m)정도의 능선으로 누워있는 소의 형상이 되었으니 주봉은 와우봉이요, 왼쪽은 모래봉, 오른쪽은 옥출산이라. 앞산은 안산이니 그 속에 터가 있어 옛날에는 쇠실이요, 지금은 ‘우곡’이라….”
풍산면 우곡마을이 식목일을 기념해 마을 곳곳에 꽃물을 들였다. 지난달 30일, 장장 나흘 동안 이어진 나무심기에 지칠 만도 한 30여 마을 주민들이었지만 마지막 한 그루의 왕벚꽃을 심으며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사진)
“클린순창 만들기에 우곡마을이 앞장서야 한다”며 4일 동안 우곡마을에 심은 나무는 왕벚꽃이 90그루, 8년생 백일홍이 200그루다. 150m 길이의 돌 제방 틈에는 꽃 잔디도 심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려 나무심기를 마친 정교춘 이장은 “4일 동안 마을 일을 내 일처럼 여기고 나와 봉사해 준 마을주민, 특히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서라도 나와 도와주신 어르신께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우리 우곡마을이 작지만 순창에서 제일가는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거듭날 것이다. 벌ㆍ나비가 많이 찾아드는 마을이 되어 너도나도 살고 싶은 우곡마을로 만들어갈 계획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우곡마을 나무심기는 이번으로 끝이 아니다. 곧 철쭉도 심을 예정이라고 한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마을의 좋은 일에 빠질 수 없다며 3일 동안 솔선수범한 강귀님 어르신은 “내년 봄에는 빨갛고 하얀 꽃들이 마을에 가득 필 텐데 그 때 되면 우리 마을 꽃 보러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겠나”라며 흐뭇해했다.

**<전전박환(轉轉剝換)>풍수지리학에서 쓰이는 전문용어로 산맥을 따라 지형이 좌ㆍ우로 틀어서 내려오다가 어떠한 지형을 형성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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