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 꽃길산책로 조성사업, 관리감독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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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 꽃길산책로 조성사업, 관리감독 허술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3.04.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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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공정, 돈 들여 심고 또 다시 갈아엎고 “곳곳이 듬성듬성…제대로 심었을까” 예산낭비

▲ 지난해 10월초 옥천교-대모암 구간에 식재된 갈대 사진(왼쪽) 최근 산책로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 경계석 설치와 함께 갈대가 사라졌다.(오른쪽)
경천개발을 통해 하천 생태계를 보호하고 수질개선을 위해 군이 추진하고 있는 경천생태하천 조성사업 가운데 초화류 식재 사업이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과 함께 감독기관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된다는 여론이다.
군이 제공한 초화류 식재현황에 따르면 “사정1교하류(1), 사정1교-장수교(2)-경천교(3)-순창교(4)-옥천교(5)-대모암(6) 등 6구간에 지난해 10월 초순부터 같은해 11월 중순까지 식재를 마쳤다. 갯버들은 6개 전 구간ㆍ물억새는 1-4-5구간ㆍ갈대는 2-6구간ㆍ수크렁은 3구간에 각각 식재했으며 8847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의 숫자는 구간표기.
생태하천을 경유하는 산책로 개설과 초화류 식재 과정에서 6구간에 해당되는 400여미터(m) 구간은 산책로 개설과 함께 경계석 시공을 먼저 한 후 식재해야함에도 공정상의 문제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지역주민들의 지적이다.
산책로 개설과 경계석 시공 과정에서 이미 식재된 5883㎡의 갈대를 매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뿐만 아니라 6개 전 구간에 걸쳐 2만1880본의 갯버들을 식재하는 것으로 돼있으나 이 역시 제대로 식재되어 있는지 의문이라는 여론이다.
경천 일대를 운동 삼아 자주 다닌다는 순창읍에 사는 김 모(55)씨는 “최근 하천을 따라 무슨 나무 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심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저렇게 심어진 나무들이 제대로 살 수는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허술하게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며 “또 이빨 빠진 모양으로 나무가 심겨져 있지 않은 구간은 왜 그리 빈번한지 알 수 없다. 관리 감독해야 하는 기관은 제대로 감독이나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밝히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경천을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지난해 추석 전후로 군청 앞까지는 산책로(경계석)와 초화류 식재가 마무리가 됐으나 400여 m(옥천교-대모암) 구간은 본래 설계가 안 돼 있었다. 초화류 식재 후 반영된 구간이어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주관적 생각이 아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주민들이 인정 할 수 있는 선까지 전체적으로 한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아직은 공사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창읍 가남리 상촌교에서 순창읍 백산리 대모암지 내의 구간 3.6킬로미터(km)를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게 될 경천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지난 2010년 2월부터 시작하여 2013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사업비 70억(국비 42억ㆍ도비 14억ㆍ군비 14억)이 소요되는 경천생태하천조성 사업은 하도준설ㆍ가동보(3개소)ㆍ교량(1개소)ㆍ저수호안ㆍ제방축조ㆍ산책로 등이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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