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축제 ‘고추장축제’로 명칭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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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축제 ‘고추장축제’로 명칭 바뀌나?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3.04.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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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여론조사 결과…특화된 고추장축제 선호

군이 대한민국 콘텐츠축제 경제 분야에서 대상수상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유망축제로 4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차지했던 ‘순창장류축제’를 고추장축제로의 명칭변경으로 축제의 새로운 면모를 보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달 27일 축제관계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류축제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실시한 바 있으며,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군민을 대상으로 서면설문조사를 추진했다.  
또한, 군 홈페이지와 외부 전문조사기관을 통한 전화설문조사(ARS)조사도 함께 이뤄 졌으며, 여론수렴 등을 토대로 오는 18일 ‘순창장류 축제 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올해로 8회째 맞는 축제명칭과 기간을 최종 결정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홈페이지 설문에는 308명이 참여하여 200명(65%)이 ‘순창고추장 축제’로 변경하자는 의견에 찬성했으며, 모노리서치에서 전국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결과에서도 755명(50.3%)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만을 놓고 볼 때 광범위한 장류 보다는 특화된 고추장을 축제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었다는 결과가 도출 됐다.
고추장 축제는 특정된 주제로 특화하기 용이하고 순창하면 고추장이라는 이미지가 이미 자리 잡고 있으며, 지역축제의 목적은 장류의 판매가 아니라 맛과 전통 이미지라는 상징성을 결합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무형의 자산을 창출하는 것이다.
주제의 특화를 통해 축제의 전문성과 주제의 집중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고추장 축제로의 명칭 변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반면 고추장 축제로의 명칭 변경에 회의적 여론으로는 특성화로 인한 다른 장 문화와 장 산업의 위축우려가 있으며, 지역 내 다양한 장류 업체의 축제 참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장류 축제의 명칭 안에서 특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으며, 명칭 변경에 따른 비용지출이 발생한다. 주제의 획일화로 인해 프로그램 콘텐츠의 제약이 발생될 수 있고, 다양한 장류의 산업적 부가가치 창출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배경 등을 우려의 목소리로 내고 있다.
한편, 장류축제는 지난 2004년 5월 순창군과 스포츠 서울이 주관하여 하루 동안 제1회 고추장 축제를 치렀으며, 2005년에는 세계로 가는 순창고추장을 주제로 역시 하루 동안 행사를 가졌다. ‘순창장류축제’ 명칭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했으며 이때부터 ‘제1회 축제로 표기’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모아 모아

개인적으로 고추장축제로 바뀌는 것을 괜찮다고 본다. 장류는 고추장, 된장, 장아찌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이다. 다른 지방에서도 순창하면 떠오르는 게 고추장일 것이며, 고추장축제로 명칭 변경을 하면 홍보에도 유리할 것이다. -윤증호(79)

순창 장류라 함은 너무 넓은 범위에 속하는 것 같다. 장류 특구라는 명칭이 있어서 지금 까지 장류 축제로 회를 거듭한 것 같다. 장류보단 고추장축제로 변경하는 것이 순창군 이미지 마케팅에도 더 좋을 것 같다. -이종기(76)

장류를 고추장 축제로 변경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고추장 축제로 변경할 것이 아니고, 전통고추장 축제로 바뀌어야 하지 않는가? 몇 백년을 이어온 전통고추장이다. 장류형 기업들이 성장하는 판에 뭔가 차별화해야 되지 않나? 차별화 시켜주는 게 관건이라 말하고 싶다. -서길언(69)

순창고추장은 몇 백년을 이어온 유산이다. 대량생산과 기업화 되는 시기에 군에서나 민간에서도 순창고추장축제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진영희(62)

장류는 여러 가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순창 하면 전통 고추장이다. 이에 전통고추장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명칭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한다. 이에 따라 고추장을 만드는 제조 업체에서도 특별한 고추장을 만들어야 하는 게 과제일 것이다. -박재기(59)

원래 장류축제라고 해서 몇 년을 이어왔으니까 그대로 장류축제로 이어갔으면 좋겠다.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전국적인 큰 축제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전통성이 떨어진다. -권서현(순창고 3년)

순창하면 떠오르는 말이 고추장이니까 담양대나무축제나 광양매화축제, 울진대게축제처럼 무언가 유명한 한가지로 정해서 축제를 하는 게 전국적으로 더 홍보가 될 것 같다. 장류보다는 고추장축제라는 말이 더 기억에 확실히 남는다. -김규성(순창중 2년)

고추장축제보다 장류축제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순창은 물론 고추장이 유명하긴 하지만 장류축제가 지금 자리를 조금 잡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고추장축제로 바꾸면 다시 자리 잡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박민영(순창고 3년)

순창 하면 고추장인데 어디서 장류라는 말이 튀어나왔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라도 고추장축제로 이름을 바꿔서 홍보를 하면 축제도 더 유명해지고 관광객도 더 많아질 것이다. -김민성(순창중 2년)

순창 고추장축제로 이름이 바뀌면 순창에는 고추장만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장류라는 말은 고추장은 물론 된장, 간장, 장아찌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홍보할 수 있다. -나윤지(순창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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