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순창농요금과들소리 (2-2)
상태바
[진단] 순창농요금과들소리 (2-2)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3.05.16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능보유자 등에게 듣는 발전 방안
땅과 더불어 사는 우리네 이야기

본보는 창간 3주년 기념 특집호 발행과 더불어 선조들의 농경문화와 함께해 온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새로운 발전방안 모색 필요한 때다’를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첫 회에는 순창농요 금과들소리의 일반현황을 중심으로 두 번 째는 순창농요금과들소리 이정호 예능보유자와 주건국 예능전수자ㆍ이기수 예능이수자가 생각하는 발전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대통령상 걸맞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시급”
● 이정호 예능보유자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1개 읍ㆍ면의 군내 농요가 존재했었다. 이때 까지는 수작업으로 농사가 지어졌으며 소리(농요)가 전해졌다. 기계화 영농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들소리가 사라지기 시작하여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들소리의 계승발전을 위해서는 노인들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처음 시작 했던 사람들이 현재까지 하고 있으며,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과면청년회를 주축으로 사라져가는 들소리를 보존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선(첫)소리 할 수 있는 사람 교육만 제대로 해 놓으면 전수 전승발전이 가능하다. 향후 발전적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85세 이상 정년제 도입으로 명예회원 제도를 운영하여 노년층과 젊은층이 소통하며 서로 배우는 자리가 필요하다.
지금은 예산이 부족하여 못하고 있으나 들소리 관련 전시관도 필요하며,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들소리는 국가중요 무형문화재로 등록되어 보호받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행정지원도 아쉽다. 우리 순창농요금과들소리는 대통령상을 수상했음에도 고작 도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이 시급하다. 행정은 물론 우리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정치권의 관심도 요구된다. 들소리의 명칭을 전라북도 순창농요들소리로 개칭하는 것도 고려의 대상으로 봐야 할 것이다. ”

“들소리보존회 젊은층 참여 유도해야”
● 주건국 예능전수자

“고향에서 딸기 멜론 농사를 지으며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돕고 있었다. 들소리 보존회가 조직되고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들소리의 계승발전에 일조하고 싶었다. 소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마음을 굳히고 2011년 봄 이정호 선생님을 찾아가 부탁했다. 직접해보니 쉽지 않았다. 일상 생활하면서 수시로 소리연습을 해야 하나 그렇지 못했다. 예능전수자로 지난해 등록됐으며 전체단원들이 모인 가운데 3명(예능보유자ㆍ전수자ㆍ이수자) 처음 함께 시연한 해이다. 들소리의 계승발전 보존을 위해 젊은층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된다고 본다. 그리고 한 번 발디딘 사람에 대해서는 관심과 격려도 함께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책임이 주어진 만큼 그에 따른 혜택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촌의 좋은 문화 계승발전에 농협이 앞장서야”
● 이기수 예능이수자

“개인적으로 어려서부터 농사를 짓고 살았으며 6대째 금과면 송정마을에서 그 일을 하고 있다. 주변 친구들은 농사는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고 농사는 하지 말아야 될 것으로 얘기한다. 그러나 나는 10대 때부터 농사를 짓고 싶었으며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농사에 관한 문제들이 언론매체에 소개될 때마다 관심이 쏠렸다. 그러던 과정에서 들소리단이 창립됐다. 지역민의 동의와 공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최대 고심거리는 젊은층이 보존회 단원에는 없다는 것이다. 금과지역에 젊은 계층이 적지 않다. 사회적 구조에 문제가 있다. 현대사회는 전통문화도 상품화 추세에 있다. 책임 있는 분들이 큰 틀에서 들소리를 보존하는 계획과 준비 속에서 지켜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500년을 지켜온 농요들소리가 현재는 위험한 상태에 봉착되고 있다. 금과지역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으나 공연할 수 있는 농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전국의 농요단이 모여서 현장 공연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창안하고 계승발전 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금력이 절대적이다. 농업협동조합 같은 조직이 집단이기주의에 빠지지 말고 참여하여 후원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각 기업들이 김연아 박지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수 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듯이 금과농협이 농지를 구입하여 관리하는 방법ㆍ금과농협이 후원하고 농협중앙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직접적 지원은 농협이 하고 행정은 보조역할을 단원은 적극적 표현(공연)으로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킬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