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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어 놓은 <열린순창> 신문사에 여중생들의 함성이 들린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체육대회를 즐기는 순창여중 학생들의 소리. 그 젊음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학교로 걸어갔다. 3분도 되지 않아 땀이 난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인지 아이들과 교직원 모두가 체육관 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세상 참 좋아졌다. 에어컨 4대가 돌아가니 밖과는 딴세상이다. 한창 단체 닭싸움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진을 찍어가다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며 한참 웃었다. 나도여자다. 짧은 머리 꾸미지 않은 모습의 한 여학생의 등판에 적힌 그 당연한 글귀에 더위와 피로가 가실만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웃었다. 어쩜 저리도 기발한 생각을 했을까. 이름은 묻지 못했지만 다음에 만나면 꼭 인사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