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푸른 하늘 아래, 초록의 잔디마냥 맑디 맑은 ‘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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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푸른 하늘 아래, 초록의 잔디마냥 맑디 맑은 ‘꿈 이야기’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3.05.23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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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위원회, 군내 초등학생 꿈 말하기ㆍ그리기 대회 개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목소리와 그림을 통해 꿈을 말하는 시간, 지난 16일 군청 광장 및 군의회 본회의장에서는 군내 초등학생들의 ‘꿈’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잔디 위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은 색색의 물감으로 무대 위에서 멋진 발레를 펼치는 무용수, 충치를 치료하는 치과의사, 여러 약품으로 실험을 하는 과학자 등
저마다의 다양한 꿈을 그리느라 바빴다. 정성스레 그림을 그리는 한편으로는 대충 그림 하나 그려 놓고선 연못에 풀을 담그며 놀기도 하고 널따란 바위 위로 올라가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는 등 대회에 참가한 1~4학년 학생들은 자유롭게 꿈을 그려나갔다.(사진①)
자유분방한 군청 광장의 아이들과 달리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꿈 말하기 대회는 진지했다. 고학년인 5~6학년 학생들은 원고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차례를 기다리기도 하고 단상에 나가 자신의 꿈에 대해 당당히 이야기하는 친구를 보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계단 위에 나란히 앉은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사라지면 떨리는 듯 작지만 그만의 솔직하고 작은 바람이 담긴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사진②)
이날 군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펼친 꿈 말하기ㆍ그리기 대회는 주민자치협의회(회장 서한복)가 마련한 행사로 문정희할머니고추장이 후원했다. 아이들의 꿈 이야기를 보고 듣기 위해 대회를 연 서한복 주민자치위원장 외 6개 주민자치위원장은 반가운 얼굴로 참가 학생들을 맞았다.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황숙주 군수, 최영일 군의회 의장, 오은미 도의원, 김기곤 문화원장 등이 자리했으며 유현상 교육장도 대회장을 찾아 아이들을 응원했다. 사회는 이용재 주민자치협의회 총무가 맡았다.
맑은 날씨까지도 아이들을 반기는 듯 화창한 잔디밭 위에서 아이들이 그려낸 꿈과 어른들을 감동시킨 꿈 이야기들을 지면에 담아보았다.
한편, 이번 대회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그리기 부문 △대상 서우진(팔덕초 4년) △금상 김민서(풍산초 1년) 김승준(순창초 2년) 김수빈(중앙초 3년) 서연진(유등초 4년) △은상 서원빈(순창초 1년) 박지민(순창초 2년) 김소연(순창초 3년) 전지현(중앙초 4년) △동상 고은주(쌍치초 1년) 신동은(인계초 2년) 김유경(유등초 3년) 박세은(구림초 4년) ■말하기 부문 △대상 김은호(팔덕초 5년) △금상 오대산(중앙초 5년) 이예닮(중앙초 6년) △은상 전종호(구림초 5년) 신동준(순창초 5년) △동상 이예원(옥천초 5년) 국병한(쌍치초 6년)

<수상작 엿보기>

나의 꿈 말하기 대상-김은호(팔덕초 5년)

나는 미래의 세계 최고 로봇공학자!

안녕하십니까? 팔덕초등학교 김은호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저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을 띄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 김박사, 이번에 만든 로봇도 대 성공이야! 은! 온제 고놈을 다만들랑가 고민했었는디 참말로 다행이여! 호! 호호 역시 세계 최고의 로봇 공학자세요!
여러분! 저의 꿈이 무엇인지 짐작이 되십니까? 제 꿈은 바로 로봇공학자입니다. 저는 쉴 새  없이 이야기하길 좋아하고 다른 사람과의 말싸움에서 한 번도 져 본적이 없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 저의 꿈은 변호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과학 상자를 알게 되면서 저는 로봇공학자가 너무 되고 싶습니다. 과학상자는 저에게는 너무 소중하고 꼭 친구 같습니다. 과학 상자에서 나오는 부품 하나하나가 모여서 사랑하는 로봇의 팔이 되기도 하고 다리가 되기도 합니다. 과학 상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영어선생님께서 우연히 과학 상자를 알려주신 덕분입니다. 과학 상자를 보고 처음에는 ‘이게 뭐야? 아빠가 쓰시는 공구함 같은 건가?’하며 시큰둥했습니다. 그런데 과학상자는 유모차도 만들어내고 비행기도 만들어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흠뻑 과학 상자에 빠졌습니다. 그러고는 결심했습니다. ‘우리나라, 아니 세계 최고의 로봇공학자가 되겠어!’
저의 갑작스러운 변덕에 제 친구 진원이와 어머니는 긴장하셨습니다. 진원이도 로봇공학자가 꿈인데 제가 로봇공학자가 된다고 하니 놀란 눈치였습니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가봅니다. 또 저희 어머니는 슬며시 저에게 변호사가 왜 좋은지 말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꿈을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로봇을 만들고 있으면 너무 행복하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제주도 현장체험 가기 전날 과학상자로 로봇을 만들다가 밤 10시가 훌쩍 넘어서 어머니께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에 가려면 배를 타야해서 새벽5시까지 학교를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로봇을 만드는 게 너무 좋습니다. 로봇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마음속에서 기쁨이 막 올라오는 것 같고 친구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제가 행복하다면 열심히 꿈을 키워보라고 격려해 주십니다.
앞으로 저는 로봇과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틈이 나는 대로 과학 상자를 이리저리 만져볼 것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만들어 보고 고치고 하다 보면 제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뉴스에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로봇이 등장했다면, 제 이름 김! 은! 호!를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꿈 말하기 금상-오대산(중앙초 5년)

오대산 패션디자이너!

안녕하세요. 저는 패션디자이너가 꿈인 오대산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저는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을 한 가지 뽑으라면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일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끝까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 부모님께 제 꿈을 말씀드린 후에도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께서 패션디자이너가 되려면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도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패션디자이너에 관한 책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책을 통해 많은 디자이너를 보고, 그 디자이너가 겪은 시련과 고난도 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이상봉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국의 패션을 선보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입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국제 패션디자인 연구원을 거쳐 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된 후 1983년 중앙디자인 컨테스트에 입상하고 중앙 디자인 정기컬렉션에 참가함으로써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이상봉’을 런칭하였습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글을 이용한 패션으로 유명하지만 처음에는 모든 사람들이 한글은 패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노력하여 마침내 성공을 거두어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는 이상봉 디자이너처럼 저도 저의 꿈을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저의 현재 목표는 국제패션디자인 전문학교에 입학하여 패션디자이너로써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 학교는 제가 존경하는 이상봉 디자이너의 모교이자 이상봉 디자이너가 현재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학교로 저에게는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입학하기 위해 저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저의 모습을 그리며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패션 잡지를 보며 공부를 하기도 하고, TV를 통해서이긴 하지만 패션쇼도 보며 감각을 키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의 열정과 노력으로 제가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날을 기대해주세요.

나의 꿈 말하기 금상-이예닮(중앙초 6년)

멋진 치과의사가 될 것!

나의 꿈은 아주 휼륭한 치과의사가 되는 것이다.
내가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이유는 다른 사람의 치아를 건강하게 해 주고 충치 예방 교육을 하는 치과의사 선생님 들이 모두 멋있고 휼륭한 사람들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치과 병원이라는 장소를 무섭고 두렵게 느꼈던 나에게 치과의사 선생님께서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와 충치예방 교육도 재미있게 해주고, 충치가 생긴 내 이를 치료하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치과의사가 되어서 예전의 나처럼 치과를 무섭고 두렵게 느끼는 아이들에게 치과는 이를 튼튼하고 건강하도록 도와주는 무섭지 않은 곳 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어서이다.
가끔은 ‘내가 과연 치과의사가 될 수 있을까?’,‘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해 버리면 어쩌지?’같은 부정적인 생각도 들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지금 나는 내 인생에서 아주아주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을 할 것이다. ‘이제 조금만 더 힘내면 내리막길이 보일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꿈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치과의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이상 이 꿈을 이루기 위한, 그리고 목표점에 도착하기 위한 모든 일에 도전해 보고 싶다. 노력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미국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처럼, 공부는 열심히 공부하여 유엔 사무총장이 되신 반기문 총장님처럼, 끈기는 파리 잡는 아주 끈끈한 끈끈이 액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포기하지 않아서 내 꿈의 목표점 치과의사를 향해서 포기하지 않고 달려갈 것이다.
물론 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겠지만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서 포기하지 않고 꼭 목표를 이루고 싶다. 지금 나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로지 공부하기 노력하기 이외에 다른 생각이 없다. 나는 나의 꿈을 위해 공부를 한다. 공부가 너무 어려워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면 난 나의 꿈을 생각한다.
또 나는 나의 꿈인 치과의사를 생각한다. 밝은 미래를, 내가 치과의사가 되어있을 그 때를, 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의지가 더욱 굳세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노력하기ㆍ생각하기를 하고 난 뒤 의지가 굳세진 틈을 타서 그 꿈에 다다르도록 내가 할 일을 더욱 노력해서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만일 나의 꿈인 치과의사가 된다면 하고 싶을 일 두 가지가 있다. 제일 먼저 캄보디아처럼 가난하고 의료 시설이 부족한 나라에 가서 의료봉사를 하는 것이다. 치과의사로서 의료봉사를 하면 그 나라의 사람들의 치아가 건강하게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내 마음도 깨끗해진 그 치아처럼 밝고 환하게 빛날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가서 충치예방 교육을 하러 가거나 의료봉사를 하러 가고 싶다. 그렇게 함으로써 치과를 무섭고 두렵게 느끼는 아이들에게 치과라는 곳이 무섭지 않고 아주 좋은 곳으로 인식 시켜 주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꿈을 꾸었다. 치과의사가 되어 있는 꿈을. 그리고 나는 그 꿈을 가지기 위해 떠나는 여행길이 아무리 험하고 거칠어도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꿈 그리기 대상작-서우진(팔덕초 4년)

저는 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과학자가 되어서 사람들이 먹으면 바로 병을 낫게 해주는 약을 만들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텔레비전에서 많이 아픈 사람들을 본적이 있는데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커서 과학자가 되어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과학자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나의 꿈 그리기 금상작

전북 무용대회에 나가 다홍색 치마를 살짝 붙잡고 무대에서 아름다운 무용을 선보이는 모습을 그렸다. 깨알같은 글씨가 돋보이는 이 그림은 김수빈(중앙초 3년)학생의 작품.
'김민서'라고 쓰인 손 팻말을 든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꿈을 그려냈다. 김민서(풍산초 1년) 학생의 그림으로 화려한 조명 아래 노래하고픈 꿈을 표현했다.
김승준(순창초 2년) 학생의 그림이다. 2층짜리 행복미술관 앞에 환하게 웃으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미래의 김승준이 보인다. 잔디, 안테나, 2층으로 향하는 계단 등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다.
원숭이, 앵무새, 곰, 거북이, 호랑이, 악어 등 아기자기한 아기 동물들 사이에 코알라를 안고 있는 동물 조련사의 꿈을 그린 서연진(유등초 4년) 학생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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