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초 어린이, 빛나는 ‘애국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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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초 어린이, 빛나는 ‘애국정신’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3.06.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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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안(글) 대상ㆍ김대환(그림) 동상 수상

▲시상식 및 부대개방행사에 참가한 이정은 지도교사와 서정안 학생.
구림초등학교(교장 김동복) 서정안(5년)ㆍ김대환(4년)학생이 전북도교육청과 육군 제35보병사단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도내 초등학생들의 나라사랑 마음을 함양하기 위해 실시한 2013 어린이 나라사랑 문예창작 공모전에서 각각 글짓기부문 대상과 그리기 부문 동상을 수상하며 학교와 순창의 이름을 빛냈다.
도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대회는 글짓기, 그리기, 서예 등 3가지 부문에서 실시됐다.
이 대회에서 서정안 학생은 ‘자랑스러운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글짓기에 공모해 부문별 1명씩 선정하는 대상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김대환 학생은 ‘국군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주제로 그리기 부문에 공모해 동상을 수상했다. 두 학생을 지도한 이정은 지도교사는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한편, 수상 학생 및 가족들은 지도교사와 함께 지난 1일 35사단 사령부 일대에서 진행된 시상식 및 부대개방 행사에 참석했다.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승환 도교육감으로부터 상을 받고 부대에서 진행한 각종 행사를 즐겼다.
이정은 교사는 “정안이와 대환이가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거둬 너무 기특하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상을 수상한 서정안 학생은 “너무 기쁘다. 가족들과 함께 군인아저씨들이 생활하는 부대를 구경한 것도 너무 좋았다. 군악 연주랑 의장대 시범을 보니 군인아저씨들의 늠름한 모습에 든든하고 멋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지도교사의 수상 소식에 김동복 교장 및 주변 교사들은 “아이들이 잘 해 줘서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이정은 교사가 지난해 초임교사로 부임한 뒤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있는데 이같은 성과를 내 더욱 좋다”고 말했다. 

<대상작>    

오늘도 햇살이 참 좋은 날이다. 창밖을 쳐다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 반 남자애들은 개구리같은 군복을 입은 아저씨들과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다. 우리 학교 가까이에 사단이 있어서인지 자주 군인아저씨들을 보곤 한다. 어제도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도중에 군인 트럭에서 아저씨가 손을 흔들어 주셨다. 나는 군인 아저씨를 볼 때면 우리 할아버지가 생각난다.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6.25전쟁에 참전하셨다. 전쟁이 끝나고 상을 받으실 정도로 전쟁의 한 가운데 계셨다고 하신다. 비과 와서 논에 나가지 않아도 되실 때는 나와 형진이, 가끔씩은 사촌 동생들과도 함께 할아버지의 6.25전쟁 이야기를 듣는다. 할아버지께서 해 주시는 전쟁 이야기는 한여름 밤에 친구들과 하는 귀신이야기보다 더 무섭다.
‘지옥같은 순간들’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이야기는 한동안 내 꿈속까지 나를 따라다녔다. 할아버지께서는 전쟁 때 탱크를 운전하셨다고 한다. 어느날, 운전을 하고 계셨는데 북한에서 미사일을 날렸고 그것이 잘못 맞았는지 군대가 비상사태에 빠졌다고 하셨다. 그때 할아버지께서는 날아오는 미사일이 무섭고 죽는 것이 두려워서 식은땀을 뻘뻘 흘리셨다고 하셨다.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 생각도 안 나는데도 운전이 어찌나 잘 되던지 작은 개울도, 바위도 마구 건너갔다고 하셨다. 그 개울이 얼마나 큰지, 바위가 얼마나 큰지 이야기해 주실때면 나는 그 개울과 바위가 눈 앞에 보이는 것 같았다. 내가 할아버지께 들었던 6.25전쟁 이야기 중에서 가장 슬펐던 것은 ‘작전 이야기’이다. 남한이 낙동강 밑, 한쪽 구석으로 몰리자 남한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학생, 고등학교 오빠들을 이용하여 북한군을 유인하게 하였다.
그러나 그 분들은 너무 어리고 무서워 탈출을 시도하다가 북한군에게 잡혀 사살당했다고 한다. 아직도 할아버지께서는 학교 근처의 어린 소년들을 보면 그때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다. 그들은 지켜주고 싶었으나 위에서 명령하여 후퇴를 했어야 했다고 하셨다. 아무런 죄도 없는 어린 오빠들이 죽는다고 생각하니 나는 부끄럽게도 ‘내가 그때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은 정말 무섭다. 옆의 동료가 죽는 것, 가족이 죽는 것 이 모든것이 이 나라를 위해 바쳐졌다. 내가 겪고 있는 이 한반도의 평화는 누군가의 피땀으로 지켜졌구나! 나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태어나 이렇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나라를 지켜주신 군인 아저씨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앞서가신 분들이 나라를 지켜주셨듯이 나도 우리나라를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로 만들고 지켜서 후세에 물려줄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
“고맙습니다 군인 아저씨,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장병아저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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