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고 자동차과 폐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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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고 자동차과 폐지 논란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3.06.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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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과 졸업생 “폐지 철회될 때까지 반대운동 할 것”

제일고등학교(교장 박일범) 자동차칼라디자인과(이하 자동차과) 폐지를 놓고 학교와 졸업생들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제일고는 이미 지난 2013년도 자동차학과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았다.
뒤늦게 자동차학과 폐지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방봉선 자동차과 1회 졸업생은 “작년에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지난 5월 학교를 방문해 처음 소식을 접했다”며 “폐지를 반대하는 재학생들을 돕고 싶었고 내가 졸업한 자동차과가 없어지는 것도 원하지 않아 졸업생들과 연락을 취해 반대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업한 과가 없어지는 것을 좋아할 학생이나 졸업생이 어디 있겠느냐 자동차과 졸업생과 재학생의 의견을 무시한 학과개편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작년에 결정된 일을 이제와서 반대하는 것은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공작이 아니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박일범 교장은 “2010년 가을 공문이 왔다. 정부 방침으로 전국 모든 고등학교를 인문계로 전환하라는 내용이었다”며 “작년 6월에 결정된 일인데 1년이 지난 현재 플래카드 부착 및 서명운동을 펼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내년 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공작이 아닌가하는 의심도 든다”고 전했다. 이어 “여론이 자동차과를 운영하는 것에 찬성한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교직원 무기명 투표에서도 40명 중 32이명이 찬성했고 학부모, 동창회, 학생 모두가 찬성하는 일이다”며 “10억원의 학과개편지원금도 받은 상태이며 지원금으로 건물보수 등의 설계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 씨는 현재 군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을 꾸준히 진행 중이며 최근 10여 장의 펼침막(플래카드)를 곳곳에 게시했다.
하지만 제일고등학교가 협조공문을 통해 군에 펼침막 철수를 요구했고 군 관계자는 지난 3일 방 씨를 찾아가 직접 철거하지 않으면 군에서 철거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씨는 군 관계자에게 오후에 직접 철거하겠다고 말하고 펼침막을 철거하려 했지만 펼침막은 이미 철거가 된 상태였다.
군청과 읍사무소 두 곳 모두 방 씨가 직접 철거하겠다기에 철거하지 않았다는 펼침막은 제3자에 의해 철거됐지만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 같은 자동차과 폐지 논란에 대해 익명의 한 주민은 “교육 정책 전문가가 아니기에 인문계나 특성화고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좋다고 쉽게 단정할 순 없지만 인문계 진학보다 자동차과 진학을 목표로 하는 군내 학생들은 결국 다른 지역으로 전학해야 할 것이다”며 “이런 상황은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군의 실정으로 봤을 때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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