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공사…주민불편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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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공사…주민불편 ‘나몰라라’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3.06.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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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확포장·하수관거정비공사 등 수개월째 진행

▲ 가남지구 하수관거 정비사업 1공구 현장. 오랫동안 도로가 파헤쳐져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해마다 봄이 오면 군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도로공사로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도로 확포장 공사, 정비, 도색에 더해 하수관거 정비 공사부터 보도공사까지 다양한 공사가 진행된다. 공사를 시작해야하는 시기인 것은 맞지만 갖가지 공사가 산발적으로 진행되며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다.
남계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작년 도시가스 공사를 시작할 때도 공사 구간의 주민들에게 아무런 예고도 없다가 어느 날 아침 출근을 하려고 밖으로 나가보니 도로가 모두 파헤쳐져 있었다”며 “공사를 시작하기 전 최소한 주민들에게 통보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민원을 넣었더니 이번 하수관거 정비 공사를 시작할 때는 마을 주민들에게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인근에 사는 다른 주민은 “하수관거 정비 공사로 도로를 파헤쳐 놓은 지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공사를 하지 않을 때는 최소한 부직포라도 덮어줘야 할 것 아닌가”라며 “필요한 공사라고 생각해 그동안 아무런 민원제기도 하지 않았지만 공사를 하면서도 수신호 인력도 없을 때가 많고 주민불편은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이 불편을 제기한 공사는 ‘가남지구 하수관거 정비사업 1공구’로 수개월 동안 도로를 파헤친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인근 도로에는 공사에 필요한 자재가 도로 한쪽을 점령한 채 적재된 상태였다. 
주민들의 불편이 늘어가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고 감독해야 할 군은 주민보다는 업체의 입장을 대변한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공사가 진행되지 않을 때는 임시포장을 할 수도 있고 보조기층(자갈)을 덮기도 한다. 부직포는 오히려 더 지저분하다”며 “주민들이 원하면 부직포를 설치할 수도 있으니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 해당 현장은 이달 안으로 포장을 실시할 수 있도록 업체를 독려 중이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사례로 광명 메이루즈의 아파트 공사현장 앞 도로는 항상 차량이 양쪽에 주차돼 있다. 레미콘 타설을 하는 날이면 1개의 차선만을 통행하도록 하고 3개의 차선을 점령한 채 공사를 진행한다.
이를 감독하고 단속해야 할 군과 경찰은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있어 공사업체는 당연한 듯 수차례 같은 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주민불편을 의식하지 않는 공사현장이 늘어나면서 불편제보도 증가한다. 불편을 호소하는 제보자들은 대부분 민원을 넣었지만 해결되지 않거나 행정의 대처가 못 미더워 제보를 한다. 필요해서 하는 공사라지만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고 행정은 손을 놓은 채 갖가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다며 주민들의 불편은 나몰라라하고 나아가 주민들에게는 원칙과 규정을 강조하면서 공사업체의 불법과 편법은 눈감아주는 행정의 이중적인 잣대는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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