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문화’ 제5집 찬찬히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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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문화’ 제5집 찬찬히 살펴보기
  • 정성희 향우
  • 승인 2013.07.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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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희 ‘옥천문화’ 편집위원에게 듣는 책소개

 

옥천문화는 (사)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이하 옥천연구소)에서 1년에 한 번씩 출간하는 정기간행물이다.
옥천연구소는 1993년부터 ‘옥천문화’와 ‘옥천춘추’를 격년제로 발간해 왔다. ‘옥천문화’는 논문중심 형태로, ‘옥천춘추’는 문예중심의 다양성에 무게를 두고 실어왔다.
하지만 여러 사정상 논문집만으로 구성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제목에서 오는 독자들의 혼란이 있어서 이번호부터는 이 두 문집을 통합하여 ‘옥천문화’로 출간하기로 했다. 그리고 기존의 한자로 된 제호를 한글로 바꾸었다.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변화지만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오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내용면에 있어서도 앞으로는 불필요한 한자를 지양하고 보다 편안하게 읽힐 수 있도록 한글화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번 ‘옥천문화’ 제5집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던 부분은 2012년 출판하려다 중단된 ‘사진으로 보는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 20년사’의 내용 중 일부 사진들을 간추려서 기획특집 형식으로 엮어 보았다. ‘사진으로 보는 20년사’는 향후 최우선 과제로 삼아서 화보집을 발간 할 계획에 있다. 또 유공조 편집위원장의 기획안으로 다루게 된 ‘금과 들소리’를 만나게 된 즐거움도 있었다. 아직껏 귓가에 이정호 앞소리꾼의 걸쭉한 입담이 인상적으로 남는다.
고려시대 동계 귀미를 배경으로 한 양병완 님의 논문도 눈길을 끌었다. ‘소리’에도 일가견이 있는 그는 논문에 수록한 조선 축가인 ‘오늘이 오늘이소서’를 출판기념회장에서 열창하며 즉석 전수해주기도 했다. 또 조정희 님의 ‘순창지역 재가노인복지서비스’에 관한 논문 등 다양한 읽을거리가 수록되어 있다.
‘옥천’은 순창의 옛 이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옥천문화’의 원고는 순창 출신이거나, 순창을 중심으로 한 내용이거나, 순창에 연고가 있고 순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저 진솔한 이야기이면 된다. 한 가지 더 보태자면 ‘옥천문화’를 통하여 순창의 역사와 잊혀져가는 유ㆍ무형의 전통문화를 재조명하고, 발굴된 문화재는 체계적으로 잘 기록 보존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다.

▲한글제호로 바꾼 옥천문화 제5집 표지.

옥천문화는 순창의 명실상부한 종합 정기간행물로써, 순창 향토문화에 관한 논문과 순창 발전을 위한 제안, 여행기, 시, 동시, 시조, 산문, 고문의 번역물 등을 망라하는 다양성을 추구한다. 앞으로 옥천연구소가 군과 합세해서 풀어야 할 숙제라면, 착수는 되었으나 중도에 멈추어 버린 옥천성황대신사적기를 발굴, 번역하여 세상에 알리는 일과, 가끔 언급되다 답보상태로 있는 강릉단오제보다 먹거리 볼거리가 많았다던 옥천단오제를 복원하는 일 등일 것이다. 조선후기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신말주ㆍ김정ㆍ김인후ㆍ고경명ㆍ김천일ㆍ박상ㆍ유옥ㆍ신공제ㆍ김시서ㆍ양사형 등 열 명의 위패를 모셨던 화산서원은 건물의 흔적이 없으니 복원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판소리와 관련해서는 순창에서 태동되었던 내용들을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시조를 생활화했던 옛 순창 선비들의 일상도 복원하여 잘 보존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렇듯 일부를 예로 들었지만 이러한 일들의 시작이나 과정이 ‘옥천문화’라는 책자에 소개되고 적기에 착수되어 완료된다면 더할 수 없는 보람이겠다.
7년전쯤, 우연한 기회에 재경향우회에 발을 딛게 되었던 생각이 떠오른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훈훈한 정을 나누는 자리이니 만큼 분위기는 참 따뜻했다.
그러나 워낙 내성적인데다 고향이 같다는 공통점 말고는 대부분 모르는 얼굴이다보니 처음엔 잘 섞이지 못하고 한쪽 귀퉁이에서 벌쭉이 있다 오는 게 다였다. 그러다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를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고향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 역할을 비로소 발견했기 때문이다. 미약한 힘이나마 고향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초심의 그 열정을 유지하고자 노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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