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 향우, 여섯번째 시집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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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 향우, 여섯번째 시집 펴내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3.08.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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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겁고 가벼운 시인 박달재가 선보이는 -밤차로 가리다-

 

▲박달재 시인.

철들지 않는 박달재(71ㆍ구림 통안 출신)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밤차로 가리다’를 펴냈다. 서정적이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며 던 그가 지난겨울 <열린순창> 독자들에게 ‘2012 전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한 뒤 오랜만의 반가운 소식이다.
총 5부로 나눠진 시집은 1부-‘꽃은 떠나면서 울지 않는다’, 2부-‘슬픈 날의 편지’, 3부-‘타버린 가슴’, 4부-‘연인아’, 그리고 마지막 5부-‘고향’까지 총 160편의 시가 실려 있다. 특히 이번에는 아내인 정태선(청이)씨를 향한 사랑을 표현한 시들이 많다. “청아/ 아카시아 꽃이/ 흐드러지게 웃고 있네요/ 꽃향과 미소에 취해/ 당신이 그립소// 언제나 늘/ 웃고 있는 당신/ 아카시아 꽃이/ 아무리 유혹한들/ 어찌 당신만 하겠소// 사월 늦은 햇살이/ 아카시아 꽃을 마구/ 애무하고 있소/ 당신이 더욱 그립소// 밤차로 가리다”라는 표지에 소개한 시에서도 아내를 향한 그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어! 신문에서 봤는데!”하는 반가운 시도 가득하다. <열린순창> 여론면 ‘독자시’에 소개했던 ‘그곳에 가리다’, ‘홍시’, ‘고향’, ‘슬픈 날의 편지’ 등은 신문에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시집에 담겨 있다.
박달재 향우는 “철들지 않는 시인이 나이 칠십을 넘어서며 조금 철이 든 것 같다. 이제는 ‘싱겁고 가벼운 시인’으로 불러 달라”고 말했다. ‘싱거운’ 것은 짜고 매운 누구에게나 비위를 맞출 수 있기에 그렇고, ‘가벼운’ 것은 휴대하고 관리하기 좋아 언제 어디서나 어우러질 수 있기에 그렇단다. 그는 호탕한 웃음으로 ‘싱겁고 가벼운 시인, 박달재’가 되고픈 꿈을 전했다.
고향 선ㆍ후배에게 전하는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고향은 나에게 늘 그리운 곳이다. 갈 때마다 선ㆍ후배들에게 전화해 만나고는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불러도 대답 없는 이들이 많아져 안타깝다”면서 “나는 누가 아무 때나 불러도 늘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건강을 지킬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품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 3년 뒤, 매월 10만원씩 넣는 적금이 또 한 권의 시집을 낼 수 있을 만큼 모이면 일곱 번째 시집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달재 시인은, 구림면 통안리에서 태어나 구림국민학교를 다녔다. 율북초ㆍ순창중ㆍ순창농고(현 제일고)를 졸업하고 현재는 전남 목포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1986년 국방일보(전우신문) 및 향토방위지에 국군장병을 위한 시를 발표하며 ‘시’와 인연을 맺어온 그는 조병화 선생의 추천으로 문예비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발길 나그네, 파도는 가슴을 설레게 한다, 늘 이렇듯 먼 훗날에, 사랑은 미완성, 철들지 않는 시인,  밤차로 가리다 등 총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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