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76) 스스로를 향한 존중과 위로, 남을 향한 칭찬과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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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76) 스스로를 향한 존중과 위로, 남을 향한 칭찬과 배려
  • 이완준 문지기쇠
  • 승인 2013.08.23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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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 이완준 풍물패 순창굿어울마당 문지기쇠
양창순 저.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

‘예쁘다, 잘했다’라는 칭찬이 지엽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면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말은 그 사람의 존재가치를 인정하는 말이라고 한다.
국가 정보원 댓글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마지막 3차 청문회는 증인도 여당의원도 나오지 않은 채 파행으로 끝났다.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청문회에서 의도적으로 선서를 하지 않는 증인의 당참(?)과 그런 증인을 비호하고 사실을 호도하는데 급급한 여당의원의 모습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고 민주주의 훼손이라는 상처난 국민들의 가슴에 소금을 뿌리는 진행형 국민 모독이다.
경찰상부의 축소은폐 지시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거짓말을 폭로하며 진실을 발언한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은 이와는 반대로 ‘국민 경찰’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를 뛰어 넘어 이 시대의 진정한 의인으로 그녀는 우리 곁에 다가온다.
인간관계를 상담하고 연구하는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적에게 조차 인정받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한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삶의 다양성 앞에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고 진심으로 상대를 칭찬하고 격려할 수 있어야하며, 인간관계를 때로는 가볍고 단순하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위로와 칭찬, 이해와 수용에 관한 이야기들로 꾸며진 이 책은 또 모든 관계의 출발점은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일이 그 시작이라고 말한다. 상대를 설득하려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줄 것, 사람은 감정의 동물임을 기억 할 것,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사소한 관심에서부터 시작하고 어떻게 칭찬을 주고받을 것인가, 불평꾼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살아가야 함을, 두려움과 분노에서 벗어나 앞서서 걱정하지 말고 오늘일 만 걱정하며 살 것을 말해준다.
마음의 문제가 있을 때는 결국 스스로 변화하고자 용기를 내어 실천하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아야만 고치고 해결 할 수 있다며 작은 생각 하나만 바뀌어도 모든 문제가 해결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존경할 만한 롤 모델을 선택하여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변화를 구체화 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하나의 방법이다. 평평하기만 하고 비탈지지 않는 땅은 없다며 힘들어하지 말고 웃으며 살아 갈 것을, 내안의 상처받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발견해서 그것을 직시하여 감싸 안을 것을,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는 곧바로 크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고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은 느리고 천천히 그리고 작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간관계에 필요한 요소들을 책에서 만나면서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밥을 먹듯이 수시로 마음을 보충하여 자신을 상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에 생각이 오래 머물렀다. 자신을 위로하고 존중하며, 남에게는 칭찬하고 배려하기를 땀 흘리면 몸을 닦듯이 마음도 새롭게 자주 닦아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첫째도 친절할 것, 둘째도 친절할 것, 셋째도 친절할 것” 이라며 친절이 얼마나 삶에서 중요한지를 말한 미국의 소설가 ‘헨리 제임스’의 인용 구절도 마음을 오래 머물게 한다. 쿨을 넘어서 까칠한 사람으로 우리가 변해 간다는 생각에서다.
큰 지도자는 말이 없고, 늘어가는 촛불에서 흘리는 촛농은 국민의 눈물이 된지 오래다. 존경은 아니더라도 거짓말 하지 않고 국민에게 친절한 좀 괜찮은 지도자가 그리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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