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구림거북이산악회 강촌ㆍ검봉산ㆍ구곡폭포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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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구림거북이산악회 강촌ㆍ검봉산ㆍ구곡폭포 ‘함께’
  • 고윤석 향우기자
  • 승인 2013.09.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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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초가을 날씨를 느끼게 하는 지난 8일, 구림거북이산악회(산악대장 박동표) 회원 40여 명이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소재 검봉산을 다녀왔다.(사진)
아침부터 서울 상봉역사에는 울긋불긋 눈부신 등산 옷 차림의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춘선 국철이 아닌 전철이 개통된 이후 처음 이용하는 여행은 궁금한 만큼 색다른 묘미가 있었다. 경춘선 국철 시절 낭만이 떠오르는 강촌 역. 산도 산이지만 구곡폭포가 있고 문배마을이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 강촌이다. 강촌역에 내린 일행은 광장에 둘러 모여 유경석 총무의 구령과 선창에 따라 안전산행을 위한 몸 풀기 준비운동을 마치고 박기호 등반대장의 산행구간 안내에 따라 검봉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했다.
검봉산은 칼을 세워 놓은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칼봉 또는 검봉산이라 부른다. 길가에 피어있는 맨드라미며 코스모스가 일행을 반기는 듯 하늘하늘 거리는 모습이 마치 고향인가 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여기저기 밤나무에는 벌써 농익은 밤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오곡백과가 영글어 가는 결실의 계절을 실감했다. 가다 서다를 수차례 반복한 끝에 9부 능선 밤나무 그늘 아래 편하게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각 기수별로 준비해온 음식들이 서로 달라서 나눠 먹다보니 뷔페 음식보다 더 맛있고 풍성한 오찬장이 되었다. 자연을 배경으로 멋진 기념 촬영을 한 후 눈앞에 바라보이는 정상을 향한 산행은 계속 되었다. 높고 날카롭게 보여 범접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던 검봉산도 걸을수록 그 모습이 점점 친근해 졌다. 강촌에서 출발한 지 3시간여 만에 드디어 검봉산 정상에 올랐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가 무섭게 하산 길을 재촉했다. 문배마을로 가는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잣나무 군락이 울창하고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벼랑 위 펑퍼짐한 구릉에 위치한 이 마을의 문배라는 독특한 마을 이름이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어느덧 문배마을 둘레길. 검봉산 옆 봉화산이 품고 있는 생명수가 아홉 골짜기를 휘돌아 흘러내리는 폭포에 도착했다. 꿈, 끼, 꾀, 깡, 꾼, 끈, 꼴, 깔, 끝의 쌍 기역(ㄲ) 아홉 가지 구곡혼(九曲魂)을 담아 갈 수 있다는 구곡폭포의 깊은 뜻을 새기면서 회원들은 기념 사진을 찍었다.
뒤풀이는 박기호 산악대장의 단골집에서 열렸다. 심재열 등반대장의 건배 제의로 “거북이산악회 파이팅!~”을 외치면서 오고가는 약주 한 잔에 우정을 듬뿍 나누는 선후배가 하나로 화합하는 분위기는 최고조가 되었다. 11월 춘천 오봉산 산행을 약속하며 9월 정기산행을 안전하게 마쳤다.
구림거북이산악회는 구림중학교 동문 위주로 구성되었지만 매월 산행 때마다 고향 향우들도 다수 참석한다. 참석을 원하는 향우가족에게는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있다.
사진ㆍ자료: 전성덕 구림중동문회 카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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