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홍성욱씨…56km 한가위를 뛰다
상태바
동계 홍성욱씨…56km 한가위를 뛰다
  • 황의관 정주기자
  • 승인 2013.10.04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별난 가족 이색 마라톤, 전주~동계 완주, “가족단합 기원하며 고향집에 뛰어서 왔습니다”

▲ 가족들의 응원 속에 전주에서 고향 집 동계까지 완주한 홍성욱 씨.(왼쪽 세번째)
동계의 한 가족이 추석맞이 이색마라톤 대회를 열어 유별난 가족애를 과시해 화제다.
한가위를 맞아 고향을 찾은 3남8녀 중 둘째인 홍성욱(57ㆍ동계중 3회)씨는 지난 19일 전주 서신동에서 동계 구송정에 이르는 장장 56킬로미터(km)의 긴 구간을 가족들의 응원 속에 5시간 10분에 걸쳐 완주했다. 평소 달리기에 흠뻑 빠져 틈만 나면 내달린다는 홍씨는 이번에는 내친김에 한가위에 가족단합을 내걸고 이 같은 이색 마라톤을 하게 됐다고.
사실 자칫 무모한 도전으로 끝났을 이날 마라톤이 가능했던 것은 그야말로 온 가족이 똘똘 뭉쳤기에 가능했다. 홍 씨의 역주를 돕기 위해 앞은 동생 성현(동계중 8회)씨가 길을 트고 큰형 성철(동계중 1회)씨는 뒤를 든든히 봐주면서, 용감무쌍 의기투합 3형제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10분에 걸쳐 감동의 레이스를 무사히 펼친 것.
마라톤을 시작한지 5년째인 홍 씨는 평소 마라톤을 즐기며 춘천마라톤이나 동아국제마라톤 등 국내의 내로라라는 마라톤 경기에 모두 참가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홍 씨의 달리기 사랑은 별나다 못해 과할 지경이라고. 친구들과의 만남 등 약속이 있을 경우 보통 20km 정도는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서 나간다고 하니 그도 그럴 수밖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마라톤과 함께한다는 홍씨는 “타향살이에다 세월도 훌쩍 흘러가 버렸지만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역시 나의 뿌리인 내 고향땅, 가족과 친구가 아니겠냐”며 “한가위 이 좋은 날에 꿈에서도 못 잊을 고향으로의 길을 향해 오늘 하루 정말 신명나게 뛰어봤고, 무엇보다 우리가족의 사랑을 더더욱 돈독히 한 계기가 된 같아 평생의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금과초 100주년 기념식 ‘새로운 백년 기약’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카페 자연다울수록’ 꽃이 일상이 되는 세상